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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뉴스] 시민들이 구한 여고생 '또 한번의 기적을…'

입력 2015-07-15 21:08 수정 2015-07-15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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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5일)의 힐링뉴스입니다. 많은 분들이 힐링뉴스에 관심을 표해주셨는데요. 저희들도 열심히 발굴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지난주 JTBC는 시민들의 힘으로 차량에 깔린 여고생을 구조하는 장면을 단독으로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은 그 뒷이야기들을 전해드리려 합니다. 시민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 학생은 아직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요. 이 여학생을 돕고자 하는 시민들의 마음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고 합니다. 두번째 기적이 일어날까요?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중앙선을 넘은 차량이 여고생을 덮치자 순식간에 20여 명이 달려들어 차를 들어올렸습니다.

생사를 가른 1분. 시민들의 참여가 기적을 이뤘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노모 양은 엉덩이와 다리가 부러지는 등 부상이 심각했습니다.

[노양 어머니 : 몇 시간 전에 깨서 발버둥을 치고 해서 진정제를 넣었다고 하네요. 지금도 수면상태인데요.]

하루 한번 20분간 주어지는 면회시간.

오늘도 단잠에 빠진 듯 눈을 감고 있는 딸에게 말합니다.

[노양 어머니 : 20명이나 차를 들어서 너를 살렸으니까 시민들이 다 기대하고 있으니까 일어날 거다.]

갑작스러운 사고소식을 접한 노양의 학교에선 친구들이 나섰습니다.

[이원기 학생회장/마산구암고등학교 :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도와주자 이렇게 분위기가 형성된 거예요. 그래서 헌혈증이라도 우리끼리 모아서 전달하자.]

그리고 한 학생이 SNS에 이 소식을 올리자 나흘 만에 천개에 육박하는 헌혈증이 전국에서 답지했습니다.

[이관동 교감/마산구암고등학교 : 너무 많이 모여서 더 좋은 일에 기회가 있으면 사용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엔 노양을 살려보자는 바람이 마치 바이러스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어젯밤 마산야구장.

5회 말이 끝나자 전광판에 노양의 구조 장면이 떴습니다.

[많은 분들이 헌혈증 기부 등 도움을 주시고 계십니다. 우리 모두 학생이 완쾌되기를 기원합니다.]

창원에 연고를 둔 NC다이노스 야구단도 노양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 겁니다.

[노경환/창원시 상남동 : 그 학생이 완쾌되는 데 있어서 조금이나마 마음 적으로 힘이 돼 주었으면 싶고 (돕고 싶습니다.)]

오늘 담임선생님이 병실을 찾았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은 참고 참았던 말을 손편지에 담았습니다.

[김민주/마산구암고등학교 2학년 : 아직까지 믿겨지지가 않아 그냥 학교 오면 있을 것 같은 데 없어서 너무 허전해.]

여학생을 구해낸 시민들은 또 한번의 기적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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