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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류탄 위협에 "부끄러운 줄 알라"…맨손으로 맞선 시민들

입력 2022-03-04 20:35 수정 2022-03-0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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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류탄으로 위협하는 러시아군에게 우크라이나 시민들이 "부끄러운 줄 알라"고 소리를 쳤습니다. 무력으로 누르려 해도 맨손의 시민들은 항전의 의지를 꺾지 않고 있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무리 지어 서 있는 주민들 사이로 러시아 군인들이 걸어갑니다.

주민들을 겁주려는 듯 양손에는 수류탄을 들어 보였습니다.

잔뜩 화가 난 주민들, '부끄러운 줄 알라'며 이 군인을 쫓아가 항의합니다.

[당장 떠나버려! 여기서 수류탄을 꺼내들지 마!]

이곳은 러시아군이 이미 포위한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주의 코노토프.

"항복하지 않으면 도시를 파괴하겠다"고 최후통첩을 전하는 러시아군에게 주민들이 맨몸으로 맞선 겁니다.

시장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자 주민들은 싸우겠다고 말합니다.

[(누가 싸우겠습니까!) 싸웁시다! (누가 싸우겠습니까!) 싸웁시다!]

러시아 군인에게 돌아가라고 설득하다 다 함께 국가를 부르는 주민들.

이 군인은 쳐다만 볼 뿐 아무런 행동도 하지 못합니다.

서부 리비우에선 일반 주민들도 훈련에 참여하겠다고 수백 명이 모여들었고, 수도 키이우에서는 러시아군의 진격에 대비하려 주민들이 함께 참호를 팠습니다.

포격 속에서 헌혈에 참여하고 음식과 무기를 만들면서 우크라이나 주민들의 항전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ThomasVLinge')
(영상디자인 : 허성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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