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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노량진 시장 '단수·단전' 이틀째…일부 물리적 충돌도

입력 2018-11-06 21:25 수정 2018-11-06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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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 건물로 이전하는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 전기와 수도가 끊긴 지 이제 35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옛시장 건물의 상인들과 수협 측이 이틀째 대치하면서 물리적인 충돌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긴장감도 고조되는 상황이라고 하는데, 현장에 지금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서효정 기자, 지금 뒤쪽에는 상인들이 농성을 하고 있는 상황인가요?
 

[기자]

농성이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이곳을 중심으로 오른쪽에 새로지은 시장 그리고 왼쪽이 옛 시장인데요.

지금 저는 신시장으로 차가 들어가는 입구인 주차장 입구에 나와 있습니다.

제 뒤로 보시면 이 주차장 입구를 막고 그 옛 시장 상인들이 지금 농성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가 있습니다.

이쪽으로 원래 생선을 실은 물류차량들이 진입을 하는데, 지금은 이렇게 막고 있기 때문에 생선을 실은 차량들도 뒤쪽 우회로를 이용해서 생선을 내려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상인들은 어제 오전부터 농성을 이어왔는데요.

오늘 새벽에는 조금 농성이 격해지는 바람에 상인 3명이 부상을 입는 일도 있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서효정 기자가 얘기할 때 옆에 나왔던 화면은 실시한 화면은 아니고 아까 있었던 상황인데 생각보다 좀 충돌이 심했던 것 같습니다. 어제 상인들이 농성을 시작한 이유는 역시 전기와 수도를 끊어서였다고 들었습니다. 오늘 거의 뭐 장사는 제대로 안 됐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수협 측에 지금 전기와 수도를 끊은 지 35시간이 지났습니다.

저희 취재진도 오늘 낮에 옛 시장을 방문을 해 봤는데 낮인데도 사실 잘 보이지 않아서 제대로 된 구매활동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불가능해 보였고요.

생선들도 많이 죽은 상황이었습니다.

일부 상인들은 임시발전기를 가져와서 영업을 해 보려 하기도 하고 산소통을 가져와서 수조에 산소를 채워넣으면서 영업을 해 보려고 시도를 하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사실 쉽지는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옛 시장 상인들은 새 건물의 임대료가 너무 비싸다. 공간도 좁아서 들어갈 수가 없다 이런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협은 이제 법대로 하자 이런 것 같은데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기자]

당분간은 대치가 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옛 시장 상인들은 수협 측 말대로 하면 모두 죽는다.

며칠 동안 단전, 단수를 할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버티자 이렇게 말을 하면서 버티고 있는 상황인데 반면에 수협 측은 이들이 불법적으로 건물을 점유하고 있고 또 이전에 건물을 비워달라고 네 차례 정도 집행을 진행을 했었는데 그것들이 모두 실패로 돌아가면서 이제는 단전과 단수 조치를 이번만큼은 끝까지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입니다.

옛 시장에는 원래 생선과 조개류를 파는 점포가 600곳 정도 있었는데요.

지금은 400곳이 이동을 하고 200곳 정도가 남아 있는 상황입니다.

수협 측은 오는 9일 그러니까 이번 주 금요일이죠.

이번 주 금요일까지 옛 시장 상인들에게 신시장으로 이주하지 않으면 신시장 자리를 일반인들에게 배정하겠다 이렇게 최후통첩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그때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 거의 마주 달린 열차처럼 가고 있는 상황인 것 같군요. 오늘 밤은 그럼 완전히 밤샘을 하면서 저렇게 농성을 합니까? 지금 농성 소리가 굉장히 크게 들리고 있는데.

[기자]

옛 시장 상인들은 밤샘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인데요.

또 이따가 또 충돌이 시작이 될 수도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계속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혹시 상황이 있으면 2부에서라도 잠깐 또 연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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