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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진 반대했지만…서울행 약속, 김 위원장 독자적 결단"

입력 2018-09-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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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수 진영에서는 매번 왜 우리 대통령만 평양에 가야 하느냐, 이렇게 비판하면서 북한 최고 지도자의 '답방'을 꾸준히 요구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기류를 감안할 때 실제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이뤄지면 일부에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같은 예측 때문인지 북측 참모들 모두 반대했지만 김 위원장은 독자적으로 '서울 방문'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임소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0년 1차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 (2000년 남북정상회담 성과보고/KTV) : 당신이 서울을 와야 우리 민족이나 세계사람들이 남북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는 것을 믿는다…당신보다 더 나이 먹은 노인이 여기까지 왔는데 당신이 안온다고 하는것이 말이 되느냐고 제가 이런 말도 농담으로 했습니다.]

2007년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김 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여건이 좀 더 성숙해지면 서울을 방문하겠다고 언급한바 있습니다.

그러나 김정일 위원장 생전에 이 약속은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첫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지 18년 만에 북한 최고지도자의 서울 방문은 어느 때보다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여기에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이 강하게 반영됐습니다.

[문정인/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 : 주변에서 전부 다 반대를 했답니다. 서울 방문하는 데 대해서. 그것은 완전히 김정은 위원장의 독자적 결정이었는데, 그것을 막지를 못했답니다.]

'은둔의 지도자'였던 아버지와 달리 정상국가 지도자로서 정상 외교를 펼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여야할 것 없이 요구해왔던 북한 최고 지도자의 답방이지만 이번에는 반발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앞서 자유한국당 의원과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은 올초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방남 당시에도 통일대교 앞에서 저지 시위를 벌였습니다.

(영상취재 : 평양 공동 영상 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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