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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미세먼지 '중국'이 원인…"국외 최대 80% 영향"

입력 2017-01-24 14:29 수정 2017-01-24 14:30

남부로 가면서 국내오염물질 더해져 '고농도 미세먼지'로 발전

자동차·냉난방 질산염과 유기탄소 증가 한몫…질산염 최대 3.3배↑

국립환경과학원 성분분석 추진…2월말까지 배출원 세부 규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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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로 가면서 국내오염물질 더해져 '고농도 미세먼지'로 발전

자동차·냉난방 질산염과 유기탄소 증가 한몫…질산염 최대 3.3배↑

국립환경과학원 성분분석 추진…2월말까지 배출원 세부 규명 발표

겨울철 미세먼지 '중국'이 원인…"국외 최대 80% 영향"


국내로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에 국내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더해져 고농도 미세먼지를 발생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석탄 의존도가 높은 중국이 겨울철 난방용 화석연료를 대량으로 태우면서 발생된 스모그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 오염물질과 섞여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고 있다.

환경부는 2월말까지 전문가 검토를 거쳐 미세먼지 배출원 세부 규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 대기환경연구과 홍유덕 과장은 24일 브리핑을 갖고 "미세먼지 원인규명 중간 결과 전국 및 수도권지역의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은 지난해 6월3일 발표한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당시와 유사하지만 계절별, 지역별 배출기여율에 차이가 있었다"고 전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달 2~5일 국외 미세먼지가 수도권으로 유입된 후 남부지역으로 이동하던 중 국내에서 배출된 오염물질과 더해져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주로 자동차와 냉난방 등으로 인한 질산염과 유기탄소 증가가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중국 등지로부터 날라온 국외 미세먼지 영향은 65~74%로 보고 있다.

미세먼지 성분 측정 결과 질산염은 평소(8.0 ㎍/㎥)대비 3.3배(26.2 ㎍/㎥), 유기탄소는 평소(6.4 ㎍/㎥) 대비 3.0배(19.1 ㎍/㎥)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산염은 평소 대비 1.6배 증가했다.

이달 19일에는 국외 미세먼지가 서해상으로 유입된 후 국내 배출 오염물질과 더해진 후 대기정체로 오염물질이 축적돼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했다. 자동차, 냉난방, 발전소로 인한 황산염, 질산염, 유기탄소가 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외 미세먼지 영향은 75~80%로 분석됐다.

미세먼지 성분 측정 결과 유기탄소는 평상(6.4 ㎍/㎥) 대비 2.7배(17.1 ㎍/㎥), 질산염은 평소(8.0 ㎍/㎥)대비 1.9배(15.4 ㎍/㎥)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산염은 평소와 비교해 1.4배 늘어났다.

홍 과장은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보면 평균적으로 국내 영향이 50%, 국외 영향이 30~40% 정도 되는데, 겨울철에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국외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비롯해 몽골, 러시아 등 여러 나라의 영향을 받지만, 절대치로 보면 아무래도 중국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덧붙였다.

환경과학원은 국외 영향 뿐 아니라 국내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영향도 강조했다. 홍 과장은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확인한 미세먼지 농도를 보면 국내 배출원의 영향이 확연히 보였다"며 "자동차 배기가스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원인물질 중 하나인 질산염의 농도가 높아졌다. 러시아워와 겹치면 (미세먼지 농도가)급격히 올라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영향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하고 있다. 환경부는 국내 영향이 뚜렷하다고 하지만, 국립환경과학원이 대기오염집중측정소를 통해 분석한 권역별 미세먼지 및 성분비 구성 변화에 따르면 백령도의 미세먼지 농도 절대치(PM10 154㎍/㎥·PM2.5 113㎍/㎥)는 자동차 수요 등이 많은 수도권(PM10 145㎍/㎥·PM2.5 96㎍/㎥)을 웃돌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해 6월3일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통해 미세먼지 주요 배출원으로 전국 사업장(41%), 비도로이용(17%), 발전소(14%), 경유차(11%)등을 꼽았다. 수도권의 경우 경유차(29%), 비도로이동(22%), 냉난방(12%)등을 주요 배출원으로 제시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3년부터 전국 6개 집중측정소를 포함해 총 22개 성분측정망을 통해 미세먼지 원인 규명을 위한 성분분석을 추진 중이다. 2월말까지 전문가 검토를 거쳐 미세먼지 배출원 세부 규명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을 위해 중국의 대기질 측정자료 공유 대상도시를 현재 중국 베이징 등 35개 도시에서 74개 도시로 확대해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기로 했다. 또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원인과 배출원별 기여도 파악을 위한 '한·중 대기질 공동관측 및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환경부는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 후속으로 다음달 15일 수도권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경우 차량 2부제, 사업장 조업단축 등 비상저감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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