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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도서관, 때아닌 물난리…폭우에 곳곳 '허우적'

입력 2016-07-01 20:23 수정 2016-07-0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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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오늘 전국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집중 호우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서울 연세대에선 배수로가 넘쳐 도서관이 침수됐고, 부산에선 주차장 지반이 내려앉아 차량 6대가 매몰됐습니다.

유선의 기자입니다.

[기자]

천장에서 폭포처럼 물이 쏟아져 내리고, 학생들은 급히 도망칩니다.

서울 연세대 중앙도서관 지하 1층 컴퓨터실 한쪽 벽 천장에서 물이 쏟아져 내린 건 오늘 오후 3시 반.

천장에서 쏟아진 물은 한때 무릎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천장 자재들은 부서져서 바닥에 쓰러졌고, 벽면도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지하에 있던 학생 수십명은 1시간 넘게 대피했고, 컴퓨터와 책상 등 자재 일부가 침수됐습니다.

[김세현/연세대 컴퓨터학과 : 갑자기 물이 쏟아져서 놀라가지고 친구들이랑 급하게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책 가지러 내려왔어요.]

학교 측은 서울에 시간당 34㎜의 기습 폭우로 배수로가 넘쳐 빗물이 도서관 지하로 흘러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비슷한 시간 서울 지하철 도봉산역에서도 천장으로 빗물이 새 쏟아져 들어왔고, 오후 5시 40분쯤에는 부산 기장군의 한 사찰 주차장 지반이 집중 호우로 인해 내려앉았습니다.

이 사고로 미니버스와 화물차 등 주차돼있던 차량 6대가 토사에 파묻혔지만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장마전선이 북상하면서 임진강 일대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내일까지 북한에 150㎜가 넘는 호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북한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물을 기습 방류할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군남댐 수문을 열어 수위를 조절하고 있고, 어민들은 임진강에 설치된 어구들을 모두 끌어냈습니다.

내일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남해안 최대 150㎜, 전남과 경남은 50~100㎜, 중부지방은 80㎜입니다.

중부지방의 비는 내일 아침 그칠 예정이지만 일요일인 모레 다시 전국에 비가 시작돼 장마는 다음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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