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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캘리포니아' 남기고…이글스 리더 프레이 별세

입력 2016-01-19 22:45 수정 2016-01-19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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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이글스의 창립멤버이자 기타리스트 글렌 프레이가 향년 67세로 별세했습니다. 미국의 시대상을 드러낸 노랫말과 강한 멜로디로 45년간 록의 역사를 써내려 간 그의 인생을 돌아봤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1970년대 미국 기성세대의 가치를 거부하는 젊은 세대의 감성을 관통한 것으로 평가받는 호텔 캘리포니아.

사탄의 노래란 거센 비난까지 받았지만, 이글스를 세계적 록밴드의 전설로 올려놓았습니다.

리더인 글렌 프레이가 드러머 돈 헨리와 이글스의 두 날개를 완성한 건 1971년.

[Take It Easy/미 센트럴 파크(1972) : Take it easy, take it easy (쉽게 생각해요, 부디 쉽게 생각해요) Don't let the sound of them old wheels drive you crazy (자신의 낡은 바퀴 소리에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글렌이 작곡한 첫 번째 히트곡 'Take It Easy'는 세상을 향한 이글스의 첫 날갯짓이었습니다.

[글렌 프레이/2013년 다큐멘터리 인터뷰 : 돈 헨리가 제게 와서 같이 밴드를 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나도 마찬가지야.]

이글스는 총 7장의 정규 앨범으로 1억 2000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고 그래미상을 6차례나 거머쥐었습니다.

1976년 작 '호텔 캘리포니아'는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의 하나로 기록됐습니다.

[호텔 캘리포니아/미 캐피탈 센터(1977) : Welcome to the Hotel California (캘리포니아 호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Such a lovely place (이곳은 정말 사랑스러운 곳이에요)]

하지만 후속 앨범의 부진은 멤버 간 불화로 이어졌고, 1979년 해체의 길로 접어듭니다.

그러나 이글스를 다시 뭉치게 만든 건 솔로로 음악 활동을 버리지 못한 글렌의 몫이었습니다.

영화 '비버리 힐스 캅' '델마와 루이스' 등의 주제가를 부르며 활동을 이어나갔고, 이글스는 1994년 재결합을 발표합니다.

2011년 40년 만의 내한공연에선 국내팬 1만1천여 명을 끌어모으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지병인 대장염 등이 악화되면서 글렌은 팬들과의 이별을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현지시간 18일, 이글스는 글렌이 뉴욕에서 합병증으로 숨을 거두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의 관계처럼, 글렌을 지켜본 돈은 "지구 상 수백만 명의 삶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며 그를 추모했습니다.

"우리의 음악이 대중들 삶의 일부가 되었다".

내한 공연에 앞서 국내팬들에게도 여과 없이 애정을 드러내 보였던 글렌 프레이.

그가 남긴 사랑과 희망의 노래가 전설의 첫 줄을 써내려 갑니다.

[데스페라도(Desperado)/호주 멜버른(2013) : You better let somebody love you (누군가 당신을 사랑하게 하는 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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