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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혁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신당 중심으로 보수재건"

입력 2019-11-10 17:07

신당기획단 권은희·유의동 간담회…"유승민 '개혁보수 길' 뚜벅뚜벅 가고 있다"
권은희 "12월에 안철수 만나러 갈 것…총선 전에 돌아올 거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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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기획단 권은희·유의동 간담회…"유승민 '개혁보수 길' 뚜벅뚜벅 가고 있다"
권은희 "12월에 안철수 만나러 갈 것…총선 전에 돌아올 거라 생각"

변혁 "한국당과 통합은 없다…신당 중심으로 보수재건"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신당추진 기획단은 10일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고 밝혔다.

변혁 신당추진기획단 공동단장인 권은희·유의동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며칠 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대통합을 제안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또한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개혁보수의 길을 지향점으로 삼아 뚜벅뚜벅 가고 있다"며 "유 전 대표의 개혁보수의 길에 보수를 재건하는 노력은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의 제3지대의 길, 합리적 중도를 위한 길 역시 향후 신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질게 될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발언은 변혁의 '제3지대' 신당 창당 의지를 명확히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당 황 대표와 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 사이에 보수통합 논의가 진행되는 와중에 한국당이 현재의 간판을 바꾸지 않으면 통합할 수 없다는 보수통합의 조건을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 의원은 ▲ '탄핵의 강'을 건너고 ▲ 개혁보수로 나아가며 ▲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 등의 보수통합의 3대 조건을 제시한 바 있다.

권 의원은 간담회에서 '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한국당은 유 의원이 생각하는 보수 통합의 길, 보수재건의 길에 (적합한) 통합의 파트너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권 의원은 다만 한국당이 '간판'을 바꿀 경우의 연대·통합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한국당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금의 한국당 형태로 통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변혁내) 의원들이 모두 동의하고 있다"며 "유승민 의원도 화법의 차이일 뿐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유의동 의원은 "오늘 기획단장으로 저희 둘이 이 자리에 선 것은 신당 창당의 지향을 말씀드리기 위한 것"이라며 "향후 모든 논의를 신당 중심으로 펼쳐나간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대화만을 위한 대화는 별로 유익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통합 논의를 함께 하면 좋지 않겠냐고 해서 '그럼 들어볼게' 정도이지, 그 사람들이 이야기하는대로 따라갈 수도 없을 뿐더러 그 이야기가 중간에 멈춰서면 우리가 뭐가 되나. 그런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총선기획단 만들고 인재영입도 하면서 자신들의 로드맵을 따라서 가는데 우리가 신당추진기획단에서 우리만의 계획을 세우는 게 왜 이해가 안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보수통합 논의와 신당창당 준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상황이 적절치 않다고 보는 일각의 시각에 대한 반박이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김수민 의원은 "적어도 앞으로 한 달간은 변혁 내에서 '보수 통합' 이야기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통합을 이야기하면 어떤 식으로든 흡수된다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당이 원유철 의원을 '통합추진단'(가칭)의 단장으로 내정했다는 데 대해서는 "진정성이 하나도 안 느껴진다. 고압적이다"라고 불쾌감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또 "안철수 전 의원이 최근 상황에 대한 보고도 다 받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며 "안철수계 의원들은 대부분 안 전 대표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권 의원은 "직접 메시지를 듣기 위해 12월에 안 전 대표를 한번 만나러 갈 것"이라며 "안 전 대표가 총선 전에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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