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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5일 집회 신고…백남기 씨 아직 의식불명

입력 2015-12-02 20:40 수정 2016-04-05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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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일로 예정된 도심 집회에 대한 소식입니다. 경찰은 5일에 열겠다고 신고한 집회에 대해 2번이나 불허 방침을 밝혔습니다. 이번에는 시민단체들이 모여 5일 집회를 열겠다고 나섰습니다. 정부를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건데요. 시민단체들은 또한 이번에 열 집회에서 정부와 노동단체들의 중간 완충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습니다. 과연 주말 집회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강버들 기자. 서울시청 앞 광장에 나가 있는데, 시민단체들이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곳이죠?

[기자]

전국 시민단체 300여 곳의 모임인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어제(1일) 새로 집회 신고서를 냈습니다.

제가 나와 있는 이곳 서울광장에서 오는 5일 오후 3시에 모여 농민 백남기 씨의 쾌유를 기원하고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 살리기 등을 요구하겠다는 겁니다.

집회가 끝난 후에는 2개 차로를 이용해 청계천과 종각역을 지나 백 씨가 입원 중인 대학로 서울대병원 앞까지 행진할 예정입니다.

[앵커]

이 집회 신고에 대한 경찰 입장은 나왔나요?

[기자]

서울경찰청은 지금까지는 검토 중이라는 답변만 내놓았습니다. 집회 신고에 대해서는 48시간 안에 방침을 정해야 하는데요.

연대회의가 어제 오후 3시쯤 신고했으니까, 늦어도 내일 낮까지는 경찰의 입장이 정해져야 합니다.

[앵커]

평화 집회를 하겠다고 하는데 못하게 하기도 좀 어렵고, 경찰 입장은 진퇴양난일 수도 있겠습니다. 경찰이 앞서 두 건의 집회를 금지한 건 '폭력시위로 변질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나올 것 같습니까?

[기자]

연대회의는 경찰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폭력 집회가 예상된다는 것만으로 집회, 행진을 금지하는 것이야 말로 폭력'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평화 집회에 대한 의지도 거듭 밝혔는데요. 신고된 장소와 행진 경로를 지키기로 했고요.

연대회의에 동참하는 종교계도 조계종 화쟁위원회가 제안한 사람 벽 세우기에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경찰에게는 차벽을 세우는 등 참가자들을 자극할 수 있는 일체의 행동을 중단하라고 했습니다.

[앵커]

양쪽에 다 요청을 한 것이긴 한데, 그게 잘 지켜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 경찰 입장도 안 나와 있으니까요. 그리고 적어도 지금까지 신고된 집회에 대해선 불허 방침으로 차벽을 세우겠다는 경찰의 입장은 여태까지는 변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이 집회의 목적 중 하나가 백남기 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건데, 백 씨 상태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수면제를 전혀 투여하지 않는데도 여전히 의식이 없습니다.

폐렴기도 여전하고,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약도 넣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가족들이 무의미한 생명 연장을 원하지 않는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오늘 오후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뇌파 검사가 진행됐습니다.

뇌파검사는 뇌가 기능을 제대로 하는지를 보기 위해서 하는 검사인데요. 이 검사 결과에 따라 뇌사판정위원회가 열릴 수도 있습니다.

[앵커]

뇌사판정위원회가 열려서 만약에 뇌사 판정을 하게 되면, 그 다음엔 가족들의 선택에 달린, 그런 상황인 거죠?

[기자]

네, 가족들의 선택에 달려 있고요. 지금으로서는 뭐라 예단하기가 어렵습니다. 주치의는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계사에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이 만났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 조계종 중앙신도회 이기흥 회장이 한 위원장과 면담을 가졌습니다.

면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 회장은 기자들에게 조계종 재가불자 등의 입장을 전달했다고만 전했고요. 한 위원장은 따로 낸 자료를 통해 '지난 30일 일부 신도들이 물리력을 행사한 부분에 대해선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조계종 신도회하고 조계사 중앙신도회는 서로 다른 거죠?

[기자]

조계사 신도회는 말 그대로 조계사에 다니고 있는 신도들의 모임이고요. 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전국에 있는 조계종 산하 사찰 신도들의 모임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어제 조계사 신도회 역시 한 위원장이 6일까지 머무는 것을 참겠다고 밝힌 만큼, 지금 이 시점에서는 조계사 신도회와 중앙신도회의 입장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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