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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소 전 한진해운 상무 페이퍼컴퍼니 설립

입력 2013-06-20 14:55 수정 2013-06-20 15:10

예보, 자회사 '한아름 종금' 통해 다수 페이퍼컴퍼니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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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보, 자회사 '한아름 종금' 통해 다수 페이퍼컴퍼니 운영

비영리 독립언론 '뉴스타파'가 20일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 기업)를 설립한 한국인 8차 명단을 공개했다.

뉴스타파는 이날 오후 2시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김영소 한진해운 전 상무가 지난 2001년 9월6일 한진해운 서남아지역 부본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조용민 전 한진해운홀딩스 사장과 함께 조세피난처 중 하나인 사모아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한진해운 전직 임원 2명은 페이퍼 컴퍼니를 새로 만드는 대신 페이퍼 컴퍼니 등록대행업체인 'PTN'사가 미리 만들어 놓은 '로우즈 인터내셔널(Rhodes International Limited)'의 주식을 인수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들에게 페이퍼 컴퍼니 설립을 중개한 곳은 UBS 홍콩지점이다. 앞서 뉴스타파는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 역시 UBS 홍콩지점의 소개로 지난 2008년 10월 조세피난처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타파는 "한진해운 측은 사모아에서 어떠한 사업 활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며 "이 때문에 사모아에 설립된 이 의문의 페이퍼 컴퍼니는 고(故) 조수호 전 회장과 관련된 회사일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상무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뉴스타파 취재진에게 "돌아가신 회장님과는 무관하게 설립됐고, 당시 직장상사의 요청으로 설립서류에 날인한 것"이라며 "법인 설립 후 운영에 관여한 바 없고, 직장상사와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2008년 말에서 2009년 초 법인의 주주 및 이사지위에서 탈퇴했다"고 해명했다.

뉴스타파는 또 예금보험공사가 자회사인 '한아름 종금'을 통해서도 다수의 페이퍼컴퍼니를 운영한 정황을 발견했다.

한아름 종금은 IMF 외환위기 당시 퇴출 종금사의 정리 업무를 맡은 이른바 '가교 종금사'다. 공적자금을 투입해 퇴출 종금사의 자산과 부채를 정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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