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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측 "박근혜, 박정희에 사고정지·유체이탈" 맹공

입력 2012-10-2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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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측 "박근혜, 박정희에 사고정지·유체이탈" 맹공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22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정수장학회 입장 표명에 대해 지난달 인혁당 사건과 관련한 '두 개의 판결' 발언과 연관지어 역사관을 고리로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는 박 후보의 역사관 문제를 최대한 부각시켜 쟁점화함으로써 '북방한계선(NLL) 비밀 회담록' 존재 여부를 둘러싼 논란으로 수세에 몰렸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박 후보는 장학회가 자신과 무관하고 알아서 사태를 처리했으면 좋겠다는 건데 마치 박정희 대통령이 자신의 아버지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만큼 어떤 국민도 믿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가 핀치에 몰릴 때마다 '유체이탈'을 반복한 것으로 이는 책임전가식 낡은 정치"라며 "강탈이 아니라 김지태씨 일가가 부패혐의로 몰리니까 헌납한 것이라고 하는 건 장물에 대한 사후적 조작행위"라고 덧붙였다.

박 후보가 전날 회견에서 강압성 여부를 묻는 질문에 "법원이 '강압적으로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가 어렵다'고 해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번복한 것을 두고 맹공을 가한 것이다.

이낙연 선대위원장은 박 후보의 인혁당 사건과 관련한 '두 개의 판결' 발언을 인용, "박 후보의 심리학적인 문제는 사고정지에 있다"며 "박 후보 머릿 속에는 역사의 법원과 박정희의 법원, 법원도 두 개일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부겸 선대위원장도 "지도자가 되겠다는 분의 역사인식과 국민상식 사이에 많은 차이가 있다"며 "회견 현장서 쪽지를 받고 수정할 정도로 아무도 (박 후보에) 반하는 이야기를 할 수 없는 분위기라면 정치쇄신과 관계 없다"고 지적했다.

전순옥 선대위원장은 "박 후보는 하고 싶은 말만 하며 사실을 왜곡하고 역사를 부정하는 사람으로, 대통합도 박근혜 불통스타일로 하고 있는데 사회의 비극"이라며 "아버지의 명예를 위해 정치를 하는 거라는 새누리당 측근이 발언한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기자회견이었다"고 말했다.

박용진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국가기관의 조사내용을 부정하면 그건 독재자"라며 "얼마 전 한 행사에서 전화기를 거꾸로 들고 통화하는 사진이 공개되어 화제였다. 전화기는 거꾸로 통화가 가능할지 모르지만 역사인식이 거꾸로 된 지도자가 국민과 소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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