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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어선 나포한 북 "돈 내놔"…해적식 돈 요구 '황당'

입력 2012-05-1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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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중국 어선들을 나포한 뒤 단둥의 대리인을 통해 벌금을 내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중국 범죄집단과의 연계설도 나옵니다.

자세한 소식, 정용환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서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3척이 총기로 무장한 북한 선박에 나포된 지 열흘이 흘렀지만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측에선 이 중국어선들이 불법어로를 했다며 한 척당 30만위안씩 모두 90만위안, 우리돈으로 1억6700만원을 내고 배를 찾아가라고 통보했습니다.

돈을 내지 않으면 배는 물론 선원 29명도 법대로 처리하겠다고 협박했다고 합니다.

선주들에 따르면 북한 측은 단둥 항구에서 쑹씨라는 사람을 찾아 상의하라며 그의 휴대폰 번호를 남겼다고 합니다.

불법어로에 대한 벌금을 북한 당국이 아닌 중국 단둥의 대리인에게 내라는 황당한 요구를 하고 있는 겁니다.

총기로 위협해 어민들을 납치한 뒤 선주들에게 석방 대가를 요구하는 건 기업적으로 해적질을 일삼는 소말리아 해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에선 북한 기관이 중의 범죄집단과 연계해 선원들을 납치한 뒤 인질로 삼고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혈맹관계인 북한과의 특수성을 고려해 조용히 문제를 처리하려던 중국 당국은 사건 발생 9일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북한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인민일보 인터넷판은 북한 당국이 불법 어로 활동을 한 중국 어선 1척에 대한 억류 사실은 인정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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