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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피하려 매매 대신 '고가 전세'…5년 새 4배 껑충

입력 2019-10-16 09:00 수정 2019-10-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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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웬만한 집 한채의 거래 가격 몇 배가 넘는 비싼 전셋집들이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집 값이 전반적으로 오른 탓도 있지만 각종 세금은 물론이고 집을 사고 팔때 자금 출처에 대한 조사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비싼 전셋집을 선호하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청담동 한강 변의 고급 빌라촌입니다.

올해 나온 고가 전세계약 가운데 1위부터 4위는 모두 이곳에서 이뤄졌습니다.

가장 비싼 전세는 45억 원에 달합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의 다섯배 수준입니다.

아파트 값이 오르면서 비싼 전셋집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2014년 1497건이던 9억 원 이상 전세 거래는 지난해에는 6361건으로 4배 넘게 늘었습니다.

10곳 중 8곳은 강남 3구의 전셋집이었습니다.

비싼 전셋집을 찾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강화된 부동산 세금을 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 : 양도세도 많이 나오고 하니까 다른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전세로 있는 거죠. 소유한 거는 임대로 하고…]

고가 전세가 자녀에게 재산을 편법 증여하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경우도 잦습니다.

이때문에 집을 사고 팔 때만 하는 자금출처 조사 등을 고가 전세 계약으로 넓혀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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