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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외무상, 유엔총회 불참 통보…뉴욕 접촉 '먹구름'

입력 2019-09-0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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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과 미국은 팽팽한 샅바 싸움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어제(31일) 미국을 압박하는 담화를 한 데 이어, 이용호 외무상이 이달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엔총회를 계기로 예상돼 온 9월 북·미 고위급 접촉도 어려워보입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이 유엔총회 일반 토의 기조연설자로, 대사급을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초 연설할 것으로 예상된 이용호 외무상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입니다.

연설 일정도 오는 28일에서 총회 마지막 날인 30일로, 이틀 늦춰졌습니다.

외교소식통은 "지난달 아세안지역안보포럼, ARF 때처럼 북·미 접촉에 대한 관심을 피하려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뉴욕에서의 9월 북·미 고위급 접촉은 어렵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ARF 당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만남을 희망했지만 이 외무상의 불참으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후 거친 설전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제재" 발언에 이용호 외무상이 "독초"라고 쏘아붙였고, "불량 행동" 언급에는 최선희 부상이 "후회할 실언"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의 소식을 듣는 즉시 협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실무협상을 앞둔 주도권 다툼이자, 3차 정상회담 직행을 둘러싼 기 싸움의 측면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유엔에서의 만남은 무산되더라도 뉴욕 채널을 통한 물밑 접촉은 계속 가동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외교소식통은 대사급으로 통보된 북한의 기조연설자도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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