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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군사통제구역 선포"…남북 군사적 긴장 최고조

입력 2016-02-11 17:58

군사분계선 주변 국지도발 가능성…병력·장비 재배치 가능성도
軍 "北도발 가능성 예의주시…도발 시에는 반드시 처절한 응징 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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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주변 국지도발 가능성…병력·장비 재배치 가능성도
軍 "北도발 가능성 예의주시…도발 시에는 반드시 처절한 응징 가할 것"

북 "군사통제구역 선포"…남북 군사적 긴장 최고조


북한이 11일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전면 중단 조치에 대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발표하고 개성공단 전면 폐쇄 및 남측 인원 추방, 군사통제구역 선포 등 '강대강'(强對强) 맞불을 놓으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의 '완충지대'라는 평가를 받았던 개성공단이 사실상 폐쇄된 데 이어 북한이 이 지역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하면서 무력 충돌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최악의 경우 북한이 후방으로 뺐던 병력과 장비를 다시 전면에 배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아직까지 북한군 특이동향은 감지되지 않았다"면서도 "국지도발 등 기습 도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도발 시에는 반드시 처절한 응징을 가할 것"이라며 "모든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군 당국에 따르면 개성공단 부지와 인근 지역은 북한군 2군단의 최정예 6사단과 62포병연대 등이 주둔하던 곳이다. 6사단은 남침 주력부대로 유사시 서울 등 수도권을 기습 공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부대로 알려져있다. 62포병연대는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등 장사정포로 무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은 개성공단 조성 당시 이들 부대들을 포함해 두 개 사단 병력과 포병 여단 등을 5~15㎞ 정도 후퇴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상당수 군사 전문가들은 "개성공단의 안보적 가치는 우리 군 몇 개 사단과도 바꿀 수 없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 이날 "개성공단과 인접한 군사분계선을 전면 봉쇄하고 개성공단 지역을 군사통제구역으로 선포한다"고 밝히면서 이 지역은 다시 '군사적 긴장과 대결의 땅'이 됐다. 북한군이 군사분계선 주변에서 국지전을 벌이거나 기습적인 무력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재가동의 조건에 대해 "지금은 재가동 문제를 거론할 때가 아니다"라며 "핵과 미사일 개발에 대한 한국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밝힌 만큼, 북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는 한 개성공단은 영구폐쇄 수순을 밟을 수 있고, 이렇게 되면 북한이 개성공단 지역에 다시 병력과 장비 등 군사력을 주둔시킬 가능성이 높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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