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8일) 서울광장에서는 성소수자들의 잔치인 퀴어문화축제가 열렸습니다. 성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리였는데요. 광장 한편에서는 보수단체들의 반대 시위도 열렸습니다.
고석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물놀이패의 악기 소리가 광장을 가득 메웁니다.
화려한 춤 공연도 행사장 분위기를 한껏 띄웁니다.
오늘 퀴어문화축제에는 주최 측 추산 3만 명, 경찰 추산 5천 명이 참가했습니다.
각종 공연과 여러 단체가 마련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미국과 독일 등 13개 나라 주한 대사관도 함께 했습니다.
[강명진/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 : (이 행사는) 성소수자가 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중요한 창구입니다. 성소수자가 존재를 드러내면서 각인시키고 인식시키는 효과를 낳거든요.]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퀴어 퍼레이드는 오후 5시부터 시작됐습니다.
퀴어 퍼레이드 행렬은 시청광장을 출발해 을지로, 회현역을 지나 다시 광장까지, 2.5km를 행진했습니다.
퍼레이드 과정에서 반대 집회 참가자들이 행렬에 뛰어드는 등 작은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광장 바깥에서는 행사를 반대하는 일부 기독교 단체의 집회도 열렸습니다.
[이창복/서울 장안동 : 안좋은 일이죠. 동성애가 나라 망치는 일입니다. 그 재앙을 없애기 위해서 오늘 나왔습니다.]
경찰들이 양 측을 떨어뜨려놔 큰 충돌 없이 행사는 마무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