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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예산만 줄줄 새는 이상한 스포츠 기술개발 지원

입력 2014-10-23 22:35 수정 2014-10-23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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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거리, 여기선 골프공이 날아가는 거리를 말합니다. 이 비거리를 많이 낼 수 있게 해주는 골프 셔츠가 개발됐다면 엄청난 성공을 거뒀겠죠.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런 스포츠 산업 기술개발을 위해 2007년 이후 4백억 원이 넘는 돈을 지원하고 있는데, 성과는 적고 예산만 줄줄 새고 있습니다.

안의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20억원이 투입된 실내 스키 시뮬레이터입니다.

그러나 부실로 2년 만에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박영옥 스포츠산업실장/한국스포츠개발원 : 국가대표 훈련용으로 쓰일 정도로 정교함이 있느냐 성과가 너무 미흡하다고 (평가를 내린 거죠.)]

한 지방대 산학협력단에서 2억 원을 지원받아 골프 비거리를 늘려주겠다고 개발한 셔츠인데요.

디자인은 좀 조잡해 보이는데 실제 비거리는 늘어날까요?

[서아영 프로/J스포츠센터 : 근육을 잡아주는 느낌은 있지만 이게 크게 비거리에 영향을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2010년 이후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성공한 과제는 불과 10개, 성공률은 30%를 간신히 넘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3년간 제재가 내려진 업체는 딱 한 군데이고 예산을 환수한 경우는 전혀 없습니다.

[신의진 의원/새누리당·교육문화위 : 예산낭비가 심각한데도 문체부는 고부가가치 장비개발에 기여한다고 자랑합니다. 더 엄격하고 체계적인 연구 시스템이 시급합니다.]

이런데도 예산은 해마다 늘어나 올해는 87억 원이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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