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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 칼날, 푸틴이 키운 '신흥재벌 7인' 겨눴다

입력 2022-03-04 20:39 수정 2022-03-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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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제 푸틴의 측근을 향해서 칼을 빼 들었습니다. 러시아 정치권과 연루된 억만장자들을 제재 대상에 올렸는데 이게 과연 푸틴을 막을 묘수가 될지 워싱턴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필규 특파원, 일단, 제재 대상이 된 사람들이 정확히 누굽니까?

[기자]

백악관은 소련 붕괴 후 정치권과 결탁해 억만장자가 된 신흥재벌, '올리가르히' 7명의 이름을 공개했는데요.

먼저 푸틴의 유도 연습 상대로 알려진 아르카디 로텐베르크, 소치 올림픽 경기장이나 크림반도 대교 등 대규모 정부 사업을 수주해 돈을 번 인물이고요.

소련 정보기관 KGB 출신으로 방산업체를 운영 중인 세르게이 케메조프,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 100위 안에 든 알리셰르 우스마토프 등입니다.

특히 '푸틴의 요리사'로 알려진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눈에 띄는데, 크렘린궁의 식음료 제공 업체부터 용병파견업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인터넷 업체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용병을 보낸 걸로 알려졌고, 지난 2016년 미 대선 때는 미국에 허위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FBI에 지명수배돼 있기도 합니다.

[앵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제재를 하는 겁니까?

[기자]

백악관은 이들이 불법으로 번 재산을 요트나 전용기, 호화 아파트를 압류하는 방식으로 환수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법무부에 전담팀도 만들었습니다.

또 50명 넘는 '올리가르히'와 그 가족에겐 비자를 제한해 아예 미국에 들어오는 것도 막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이야기 들어보시죠.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푸틴과 그를 둘러싼 일당에 대한 가혹한 경제제재의 목표는 푸틴과 러시아에 대한 영향은 극대화하고, 우리와 동맹국에 대해선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럼 러시아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들은 그동안 이미 재산을 잘 숨겨놨기 때문에 타격이 없을 거라 자신했지만, 오늘(4일) 발표 이후 러시아는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세르게이 라브로프/러시아 외무장관 : 나폴레옹이나 히틀러가 유럽을 정복했던 것처럼 지금은 미국이 유럽을 손에 쥐려 하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 재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 구단 매각을 결정하는 등 이번 전쟁 이후 유럽의 제재로 '올리가르히'의 재산이 100조 원 넘게 증발할 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당장 이들이 푸틴을 설득하진 못하더라도, 상당히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는 데는 기여할 거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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