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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발권 장애' 공항 아수라장…수백명 줄 서 '종이 수속'

입력 2021-11-12 20:00 수정 2021-11-1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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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2일) 새벽 진에어의 비행기표 발권 시스템이 고장 났습니다. 직원들이 손으로 직접 비행기표를 적어주느라 전국 공항 곳곳에서 수백 명이 줄을 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결국 50편 넘는 항공편이 늦어지거나 아예 취소됐는데, 10시간 만에 겨우 복구됐습니다.

조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진에어 국내선 창구 앞에 탑승 수속을 기다리는 줄이 끝없이 이어져있습니다.

[박하늘/김포공항 국내선 이용객 : 줄을 두 시간 정도 섰어요.]

[조성순/김포공항 국내선 이용객 : 한 시간을 (줄 서서) 왔다 갔다 했어요. 사람 죽는 줄 알았다.]

오늘 새벽 6시 반부터 진에어 발권 시스템이 고장나면서 전산 발권 작업이 멈췄습니다.

인천, 김포, 제주 등 곳곳에서 직원 대신 수속을 맡아하던 키오스크 기계도 먹통이 됐습니다.

기계가 하던 발권 작업을 항공사 직원이 직접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손으로 일일이, 탑승 시간과 좌석 번호 등을 비행기표에 적어주는 겁니다.

그만큼 수속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현재 저희 진에어 시스템 오류로 모든 업무가 마비되어 있습니다. 출발하는 모든 항공기들의 극심한 지연이 예상되오니…]

항의가 잇따랐습니다.

[중간에 또 열어주고, 뭐 하는 건데 지금!]

출발이 한참 늦어지며, 전국의 공항 탑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창서/제주공항 국내선 이용객 : 병원 예약을 해놨는데 사실상 그것도 미루게 됐어요. 속상하죠, 지금.]

[이미영/김포공항 국내선 이용객 : 코로나 해제(위드 코로나) 돼서 스트레스 해소하려고 일부러 비행기 타고 가려고 왔는데, 너무 힘들고 지치고 짐도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불편하네요.]

오늘 오전 9시 괌으로 출발하려던 국제선은 8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출발했습니다.

문제가 된 전산 시스템은 10시간이 지난 오후 4시 40분쯤에야 복구됐습니다.

오늘 운항 예정이던 126편 가운데 마흔 두 편이 1시간 이상 늦어졌고 15편은 취소됐습니다.

김포와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은 대한항공에서 급히 10편을 투입하기도 했습니다.

진에어 측은 "서버가 완전히 다운된 건 처음"이라며, 서버를 관리하는 해외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정해진 기준에 따라 소비자 보상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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