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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고유정 의붓아들 살해" 경찰 잠정 결론

입력 2019-09-26 18:55 수정 2019-09-2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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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전남편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사건에도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죠. 결국 사건 발생한 지 6개월 만에 경찰이 고유정을 의붓아들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프로파일러들의 분석 결과, 고씨가 의붓아들이 결혼생활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요. 또한 경찰은 고씨의 휴대전화 등에서 의붓아들이 숨진 날 새벽 잠들지 않고 깨어있었다는 정황증거를 확보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남편의 모발을 최근 추가 검사한 결과 특정 수면제 성분을 확인했다고 합니다. 현남편 A씨, 과거 고유정이 수면제를 먹인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당시 경찰은 남편 몸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현 남편 (JTBC '스포트라이트' 204회) : 제가 일찍 잠이 든 건 사실이고요. 차를 마셨고 그리고 한 시간 정도 책을 보다가 졸려서 빨리 잠들었다]

[이윤성/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2대 원장 (JTBC '스포트라이트' 204회) : (졸피뎀을) 한 번 썼으면 (증거가) 안 남아있을 거예요 그나마 안 남아있다는 말보다 검출할 수 없을 거예요 제가 현직에 있을 때 수준으로 봐서는 한 번 사용하면 안 나와요]

A씨는 고유정이 전 남편 살해당시 졸피뎀이 들어간 카레를 먹인 것처럼 아들이 죽기 전날 고유정이 카레를 해주었다는 사진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국과수연구원 부검결과 특정 부위가 아닌 전신이 10분 이상 강하게 눌렸을 가능성이 크며, 사망 추정 시각은 오전 5시 전후라는 소견이 나왔는데요. 경찰의 수사내용 등을 종합해보면 고유정이 아들과 남편에게 수면제가 든 음식 등을 먹이고 남편이 잠 든 사이에 의붓아들을 질식사에 이르게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고유정은 의붓아들을 죽이지 않았다고 계속 부인해왔는데요. 경찰 조사에서도 '사건 당일 남편과 의붓아들이 자는 다른 방에서 잠을 잤으며, 아침에 깨어보니 의붓아들이 숨져 있었다. 왜 사망했는지 전혀 모르겠다'라고 진술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현남편이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경찰에 고소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경찰이 이 사건 조사를 9월초에 마무리지었는데도 발표를 늦췄다는 보도가 나왔었는데요. 고유정 현남편 A씨는 수사결과를 빨리 발표하라면서 상당경찰서와 제주지검, 권익위원회에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A씨는 아들 사건에 대한 부실수사가 고유정의 전남편 살인으로 이어졌다는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만큼 경찰이 국민적 비난을 최소화하려고 발표시기를 조율하는 것이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A씨는 이전에도 경찰의 초동수사가 잘못됐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A씨/고유정 현 남편 (7월 24일) : 단지 아이가 사망한 진실을 알고 싶을 뿐이거든요. 경찰하고 다툴 이유가 없습니다. 우리 아이의 진실을 알고 싶고. 초동수사가 제대로 이뤄졌으면 전 남편분 살해 안 됐습니다. 이건 확실합니다.]

이에대해 경찰측은 피의사실 공개를 문제삼을 수 있어 수사결과 발표를 못한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고유정이 의붓아들을 살해한 것으로 경찰이 잠정결론을 내렸지만 현재까지 정황증거만 있는 상태라 향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경찰은 조만간 고씨를 피의자로 특정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지만 최종 변수가 남아있다는 입장입니다.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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