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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4일간 45번 전한 북 매체…대내외로 의지 표명

입력 2018-05-02 20:23 수정 2018-05-02 22:52

'완전한 비핵화' 구체적 방법론 조율 본격화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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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비핵화' 구체적 방법론 조율 본격화된 듯


[앵커]

어제(1일) 뉴스룸은 김정은 위원장이 한 달 전 방북한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에게 "북한 핵시설 어디든 다 봐도 된다" 이렇게 말했다는 내용을 보도해드렸습니다.
 

오늘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김 위원장이 비핵화 과정에 사찰과 검증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한·미 당국자들의 발언으로 볼 때 북한의 이른바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남북미 사이의 구체적인 조율이 이미 본격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도 과거와 달리 '완전한 비핵화'라는 내용을 반복해서 보도하는 등 변화된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제작한 남북정상회담 기록영화입니다.

39분 길이의 이 영상물 중반부에 판문점 선언문이 나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지난달 30일) : 항구적이고 공고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을 엄숙히 천명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비핵화 문구를 그대로 보여줬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필 서명도 이어서 나옵니다.

이 기록영화는 이틀간 7번 방송됐습니다.

앞서 아나운서가 판문점 선언 전문을 낭독한 영상은 8차례 반복됐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지난달 28일) : 북과 남은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조선반도를 실현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확인하였다.]

나흘간 비핵화는 시각적으로 21차례 노출됐고, 육성으로 24번 전파를 탔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이튿날부터 북한 주민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완전한 비핵화'를 반복해서 들은 것입니다.

정상회담이 있던 2000년, 2007년이나 비핵화 의지를 보인 2008년 영변 냉각탑 폭파 당시와도 전혀 다른 상황입니다.

북한 매체들은 동시에 경제 관련 보도를 잇달아 쏟아내고 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의지를 대내외에 강조하는 동시에, 경제건설 총력으로 정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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