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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자 커뮤니티 "저가 담배, '꼼수증세' 보여주는 것"

입력 2015-02-23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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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대폭 인상이 국민 건강보다는 '꼼수 증세'였음이 드러났다."

이연익 아이러브스모킹 대표는 23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저가담배 도입 검토' 지시와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새누리당에서 내년 총선도 있고 올해 보궐선거가 있으니 주된 지지층인 노인들을 겨냥해 저가 담배를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노인들의 경우 건강을 조심해야 하는데 싸구려 저가담배를 판매한다는 것은 흡연을 조장하는 것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가 담배가 나온다면 흡연자들 입장에선 좋지만 사회적으로는 큰 혼란이 예상된다"면서 "지난 연말 담뱃값이 오르기 전에 판매점에서 담배 판매 때문에 판매자와 소비자간 갈등도 많았고 그런 현상이 또 올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담뱃값 인상으로 인해 2500원 담배의 사재기 현상이 많았다. 저가 담배가 판매된다면 불법으로 팔릴 가능성도 높고 청소년들도 저가담배를 구입하려고 애쓸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 대표는 노인들과 저소득층에게 저가담배가 보급된다면 어떻게 그들을 구별하고 판매를 할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흡연자 대다수가 저가담배를 사기 위해 아웅다웅 할 것 같다"면서 "정부나 여당은 담뱃값 인상을 국민건강을 위해 추진했다면 원칙대로 밀고 나가야지 계속 예외적인 것을 만들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현재 담뱃값 인상 이후 흡연자들이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끊으려했으나 결국 대부분 다시 흡연을 하고 있는 상황임을 강조했다. 담배 판매량은 새해 초에 많이 떨어졌지만 다시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담배가격 인상이 흡연율을 낮추는데 그렇게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오히려 짝퉁담배라든지 밀수담배 불법 유통 등 다양한 사회적 부작용만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이나 베트남 등지에서 흘러들어온 담배들이 한국 담배와 똑같이 포장돼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이른바 짝퉁 담배들이 암암리에 많이 팔리고 있고 불법 짝퉁담배나 밀수담배의 경우 제품 성분을 확인하기 어려워 건강을 더 해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저가담배가 현실화 되기에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저가 담배가 판매 되려면 담배회사들이 수익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노인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면세담배도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금 군인들에 대한 면세담배도 폐지한 상태"라면서 "새누리당과 정부가 이를 추진한다면 국민건강을 위한다는 것에 배치되는 것이고 흡연을 조장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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