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1일)부터 새로 등록해 발급받는 자동차의 번호판이 기존 7자리에서 8자리가 됩니다. 이렇게 번호판이 달라지면 당장 번호판을 인식하는 과속 단속이나 주차장 카메라도 바꿔야 합니다.
과연 준비를 잘 마쳤는지, 하혜빈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카메라입니다.
이번 달부터 차량 등록번호 앞 숫자가 2개에서 3개로 늘어나게 됩니다.
여기에 맞춰서 전국 곳곳에 있는 번호판 인식 카메라도 바뀌고 있는 상황입니다.
차량 번호 체계가 달라진 이유는 기존 7자리 번호판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새 자동차 번호판은 앞자리가 2자리에서 3자리로 늘어 모두 8자리로 바뀝니다.
새로 등록하는 일반 자가용과 대여용 승용차가 그 대상입니다.
다만 승합차나 화물차 등은 그대로 7자리 번호판을 사용합니다.
정부는 번호체계를 바꿔 2억 1000만 개가 넘는 번호를 추가 확보했습니다.
새 번호판이 등장하면서 주차장 업계는 바빠졌습니다.
[주차관리업체 관계자 : 숫자가 세 자리가 되면 '번호판을 인식할 수 없다' 또는 전혀 다른 번호로 인식하게 되는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납니다. 1, 7을 합쳐서 비슷하니까 9로 인식한다든지. 그래서 앞에 번호판이 두 자리가 아니라 세 자리다 이렇게 (번호판 인식 시스템을) 먼저 수정해야 하고.]
과속 단속용 카메라를 포함해 공항, 철도 등 공공시설에 설치된 카메라들은 대부분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규모 민간 시설에서는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차장이 새 번호판을 인식하지 못하면 주차료 정산 등의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차장 업체 관계자들은 적게는 100만 원 가량의 주차장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비용이 부담이라고 말합니다.
[주차관리업체 관계자 : 민간에선 억울한 면이 있죠. 정부 시책에 의해 변경이 됐는데 부담은 민간이 져야 하는 불만이 좀 있는 겁니다.]
국토부는 번호판 개편에 따른 대응 방안을 일선 현장에 배포해 혼란을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입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