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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붙잡고 "살려달라"…미 중부, 5일간 토네이도 130개

입력 2019-05-22 21:31 수정 2019-05-22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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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부에 토네이도가 5일 동안 130여 개나 몰아쳤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우도 쏟아져 도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현재까지 최소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또 1700만 명이 폭풍우의 영향권에 들어서, 더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의 수온이 높아지며 많은 토네이도가 만들어졌고, 위력도 더 컸습니다.

부소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간신히 나뭇가지를 잡았지만 흙탕물이 목까지 차올랐습니다.

긴박한 상황에 구조대가 도착해 급류를 빠져나옵니다.

토네이도가 휩쓴 자동차 경주 트랙은 폐허나 다름없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소방차가 아닌 보트를 타고 구조를 벌였습니다.

[마이크 클라크/오클라호마 리치랜드 소방국장 : 16년 넘게 이곳에서 일하면서 이런 광경은 한두 번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급류에 차량은 오갈 데가 없습니다.

시속 120km, 초속 30m가 넘는 강풍도 이어졌습니다.

나무가 쓰러져 부서진 집을 빠져나온 여성은 가까스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리사 왓슨/대피 여성 : 너무 무서웠어요. 우리(가족)가 무사한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등 텍사스와 오클라호마에서 최소 2명이 숨졌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습니다.

중남부에 들이닥친 토네이도는 미주리, 아칸소주까지 확대됐습니다.

주말부터 4개 주에 걸쳐 130개의 토네이도가 보고됐습니다.

토네이도는 해수면 온도가 대기의 온도보다 훨씬 높을 때 일어납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최근 열대 태평양 수온 상승이 강한 상승기류를 만들어 초강력 진공청소기 같은 토네이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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