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는 정책의 오류를 인정하라는 야당과 경제계 일부의 압박에 대해, 정면 돌파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하성 실장은 김동연 경제 부총리와의 불화설도 반박했습니다. 야권에서는 기자간담회 내용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이희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완전히 같은 의견과 같은 생각을 가진다면 오히려 더 위험하다"
장하성 실장은 최근 불거진 김동연 경제부총리와의 갈등설을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서로 다른 의견이 나오는 것은 부부 간에도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의견이 다르더라도 토론을 통해 정책의 선택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거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은 "스탭으로 비서실에서 정책을 맡고 있고, 부총리는 경제부처의 수장"이기 때문에 의견이 다를 때는 서로 분명히 밝히고 토론하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두사람 간의 갈등설이 현 정부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서둘러 봉합에 나선 것입니다.
[장하성/청와대 정책실장 : 국민을 살리는 경제, 경제를 키우는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청와대의 정책 설명에도 불구하고, 야당과 일부 보수 진영 측은 "국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있다"며 더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야권이 9월 정기국회에서 고강도 검증을 예고하면서, 예산결산 국회에서 정부 여당과 보수 야권이 정면 충돌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