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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층 외벽서 잡힌 '스파이더맨'…"남북 관계 발전 기념"

입력 2018-06-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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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 곳곳의 고층 빌딩들을 맨손으로 올라가서 이름을 알린 프랑스 등반가가 이번에는 롯데월드 타워의 75층까지 올랐다가 무단이었기 때문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남북 관계를 기념하기 위해서였다는 말을 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속 한 장면이 아닌 실제 상황입니다.

프랑스의 고층 건물 등반가 알랭 로베르가 오전 7시 54분 맨손으로 외벽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동료들이 보안 요원의 주의를 끄는 틈을 탔습니다.

출발 2시간 만에 75층까지 올랐습니다.

이 지점에서 기다리던 안전 요원이 설득했고, 준비된 장비에 옮겨 타고 꼭대기로 이동했습니다.

등반 이유도 밝혔습니다.

[알랭 로베르/프랑스 고층건물 등반가 : 놀랍고 역사적인 남북관계 발전을 기념하기 위해 등반했습니다.]

맨손으로 이 건물 등정에 나선 사람은 이전에도 2명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5월 클라이밍 선수 김자인이 2시간 29분 만에 꼭대기에 도착했습니다.

다만 안전 로프를 달았습니다.

지난 2016년 3월에는 우크라이나인 비탈리 라스칼로프가 안전 요원의 눈을 피해 몰래 건물에 올랐습니다.

도시의 닌자라 불리는 라스칼로프는 안전 장비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꼭대기에 도착했습니다.

경찰은 오전 11시 35분 업무 방해 혐의로 로베르를 체포했습니다.

사전 신고나 건물주 동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로베르는 세계 각지 초고층 건물을 맨손으로 오른 것으로 유명합니다.

두바이에서는 828m 높이 부르즈 칼리파를 올랐고 이후 시드니와 런던, 상파울루 등에서는 초고층 건물에 몰래 올랐다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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