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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숨진 3명, 세균감염 의심"…병원측에 쏠리는 눈

입력 2017-12-1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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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숨진 신생아들이 세균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혔습니다. 정확한 사인은 최종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보건 당국의 발표인만큼 무게가 실립니다. 국과수는 부검 후에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기는 이르다고 1차 소견을 내놓았습니다마는, 질병관리본부의 의견대로 세균감염이라는 결과가 나온다면 병원의 허술한 관리에 대한 책임 문제가 더 커질 전망입니다.

먼저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세균 감염 정황은 질병관리본부가 이대목동병원의 의무기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습니다.

지난 16일 신생아들이 이상 증세를 보이자 병원 측은 자체적으로 혈액을 뽑아 배양검사 실시했습니다.

질본이 배양결과를 확인해보니 숨진 신생아 3명의 혈액에서 세균이 나왔다는 겁니다.

나머지 한 명은 혈액검사를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발견된 세균이 '그람 음성균'으로 분류된다는 정도입니다.

대장균, 살모넬라균, 이질균 등 수많은 병원성 세균이 그람 음성균에 속합니다.

이중 정확히 어떤 균에 감염됐는지는 모레(20일)쯤 돼야 알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복부가 부풀어 올랐다는 유가족들의 증언이 세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 증상과 유사하다고 설명합니다.

세균은 병원 바깥에서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역력이 극히 약한 미숙아들이 있는 신생아 중환자실은 철저히 통제돼야 합니다.

이대목동병원 측의 과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질본은 사고 직후 퇴원하거나 병원을 옮긴 신생아 12명에 대해서도 추가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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