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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살충제 계란' 유통에 몸살…닭 수백만 마리 살처분

입력 2017-08-09 10:26 수정 2017-08-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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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른바 '살충제 달걀' 때문에 유럽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진드기 제거용 등으로 쓰이는 식용 동물에 사용할 수 없는 성분이 포함된 달걀들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이 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벨기에의 한 양계장에 배달용 트럭이 멈춰서 있습니다.

최근 열흘 동안 앙계장이 폐쇄돼 하루 9만개의 달걀을 출하하지 못했습니다.

식용 동물에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성분이 함유된 살충제 공급회사에 거래처로 등록돼 있어서입니다.

벼룩이나 진드기 제거용으로 쓰이는 피프로닐은 사람이 많은 양을 흡수하면 신장이나 간, 갑상선에 해를 끼쳐 식용 동물에 사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일부 바퀴벌레 살충제품에 포함돼 있습니다. 닭에 사용하면 피부나 깃털에 흡수됐다가 계란에 남게 됩니다.

벨기에가 지난달 이 성분이 함유된 계란을 유럽연합 집행위에 처음 신고한 후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확산됐습니다.

네덜란드와 독일, 프랑스, 영국, 스웨덴, 스위스 등에서도 해당 성분이 함유됐을 수 있는 계란이 유통됐습니다.

슈퍼마켓에서 회수된 데 이어 네덜란드 등에선 닭 수백만 마리가 도살처분됐습니다.

닭고기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한 벨기에 정부가 지난 6월 살충제 계란의 유통을 파악하고도 뒤늦게 EU측에 알리면서 어린이들이 문제가 된 계란을 섭취했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안 메이어/독일 로어섹소니주 농업장관 : 매일 두개씩 계란을 섭취하는 지역에서는 어린이들이 EU의 경고 수준을 심각하게 넘어섰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해당 계란이 한국에 수입된 자료는 없다고 식약청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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