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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실장 "국민 못지않게 대통령도 피해자"

입력 2016-10-26 17:39 수정 2016-11-03 18:45

"박 대통령이 준 신뢰, 최순실이 잘못 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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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준 신뢰, 최순실이 잘못 쓴 것"

청와대 비서실장 "국민 못지않게 대통령도 피해자"


청와대 비서실장 "국민 못지않게 대통령도 피해자"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26일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전말이 속속 드러나며 성난 여론이 임계치를 위협하고 있는데 대해, "국민들에게 많은 아픔도 주셨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해를 입고 마음 아픈 분이 대통령"이라고 주장, 비난 여론을 자초했다.

이 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위에 출석해 이같이 말한 뒤, "제가 모시는 동안 대통령을 뵈면 이 분이야말로 일 외에는 정말로 아무 것도 없는 분"이라고 주장했다.

이 실장은 여기서그치지 않고, "어떻게 보면 좀 더 섬세하게 잘하시려고 하신 일인데 그 상대방에 준 신뢰를 그 사람이 잘못 썼다"며 "그래서 더 마음 아픈, 역사적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최씨 개인의 '일탈 행위'로 규정했다.

하지만 비박계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어제 사과문 발표를 보면서 집권여당 의원이자 박 대통령을 만들기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 아쉬웠다"고 박 대통령을 비판하고 나섰다.

황 의원은 "국민들은 대통령의 조언자로 최순실을 바라보지 않는다. 최순실은 대통령의 힘을 악용해 국정을 농단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사과문엔 그런 내용이 들어가 있지 않았다. 좀 더 진솔하게 사과를 하려면 그런 부분도 언급하며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셨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실장은 이에 "사실 한 나라의 국가원수가 국민들 앞에 서서 사과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힘들고도 어려운 일"이라며 "다시는 없어야 할 일"이라고 거듭 박 대통령을 비호했다.

그는 이어 "그런 가운데도 정말 책임을 딴 사람에게 돌리지 않고 좀 더 꼼꼼하고 상세하게 챙겨보자는 순수한 마음이었다는 심경까지 피력하셨다"며 "옆에서 배석하며 참담한 마음을 금하지 못했지만 그 순간 국민들에게 많은 아픔과 염려를 주신 데 대해 사과 말씀을 하셨다"고 평가했다.

또 "(대통령은) 한밤중 새벽에도 늘 전화를 하면 일이 돌아가는 것, 작은 일까지 챙기시며 모든 것을 일에 바친 분"이라며 "세계경제가 어려워 경제와 국방이 어렵고 모든 게 힘든데 씨름하듯 일해 왔는데 최순실 사건으로 완전히 빚이 바랬다. 안타까운 일"이라고 박 대통령과 청와대도 '피해자'라는 항변을 계속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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