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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만 두드린 '2주 수사'…정치자금 수사는 제자리

입력 2015-04-2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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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수사는 과거 이명박 정부 시절에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을 수사했던 박연차 게이트 수사와 비교됩니다. 당시 수사는 2주일만에 의원 3명이 속전속결식으로 소환됐습니다. 그러나 이번의 경우, 지난 2주일 동안 증거인멸 혐의로 경남기업 전직 관계자를 구속한 것 이외에는 눈에 띄는 게 없습니다. 당연히 수사의 본질은 불법정치자금을 밝히는 부분이어야 하는데 본질에 대한 수사는 아직 들어가지도 않은 셈입니다.

박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완종 리스트 수사팀이 구성된 건 지난 12일입니다.

그동안 박준호 전 상무 등 성 전 회장의 핵심 측근 2명이 구속됐습니다.

하지만 정관계 금품 로비가 아니라 증거인멸 혐의입니다.

수사팀이 구성된 지 2주가 지났지만 핵심물증인 '로비 장부'는 실체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작 수사의 핵심으로 꼽히는 정관계 로비 의혹에는 본격적으로 손을 대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정치인들을 직접 소환할만한 진술이나 증거 확보에 애를 먹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수사착수 2주만에 3명의 국회의원을 소환했습니다.

또 같은 기간 구속된 사람도 현직 국회의원 한명을 포함해 5명이나 돼 이번 수사와 속도차를 보입니다.

검찰은 이번 주 내로 증거인멸 수사를 마치고 로비 수사에 본격적으로 들어갈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수사 초기 지나치게 시간을 끌게 되면서 정작 밝혀야할 수사의 본질은 건드리기도 어렵게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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