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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확보한 백신만으로 '10월 70% 접종완료' 가능"

입력 2021-08-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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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7일) 신혜원 체커가 우려되는 바라고 했죠. 연휴가 끝나고 코로나 검사량이 다시 늘면서 확진자 수가 다시 18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정부는 "현재 확보한 백신만으로도 10월내 70% 접종이 가능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는데요. 델타 변이에 대처하기 위해선 목표를 수정해야 한단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프간을 점령한 탈레반. 오늘 첫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이 소식까지 뉴스픽5에서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 70% 집단면역의 꿈 >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사흘만에 다시 18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전국적인 이동량 증가에 따른 '연휴주의보'가 현실화되는 양상이죠. 정부는 지자체 간의 공동 대응을 강조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한 지자체가 방역을 강화하면 그 인접 지역으로 회식이나, 동호회 모임, 이렇게 늘어나는 풍선효과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동일 생활권에 있는 지자체들끼리 방역 대책도 머리를 맞대고 함께하면 훨씬 효과적일 것이다. 그리고 권역별 확산세 저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지역별로 볼까요. 서울과 경기가 각각 5백 명대, 인천에서도 100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10명 중 6명이 수도권 확진잡니다. 비수도권은 부산과 경남지역에서 100명을 넘겼고, 어제부로 4단계로 격상된 제주에선 45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다음 주에도 '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조치는 2주간 더 연장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정부는 백신 목표 접종률도 더 높이고, 집단면역 시기도 앞당기겠다고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광복절 경축사 (15일) : 10월이면 전 국민 70%가 2차 접종을 완료할 것이며, 목표 접종률을 더욱 높일 것입니다.]

라고 공언했죠. 관련해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미 확보한 백신만으로도 목표달성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박수현/청와대 국민소통수석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여기에서 완료란 2차 접종까지 완료를 의미합니까?) 그렇습니다. (그렇죠, 그런데 2차 접종 완료율이 지금 19.5%(오늘 기준 20.4%)밖에 안 되거든요. 2차.) 그렇습니다. (그런데 10월까지 70%가 정말 가능합니까?) 대통령께서 이런 상황에서 국민께 약속을 드리는데 대통령의 말씀이 엄중하지 않으면 되겠습니까? 지금까지는 백신 공급에 차질을 일부 빚기는 했지만 현재 상황으로 그것이 가능하다, 라고 하는 그 다짐의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백신 접종이 시작 된게 지난 2월 말입니다. 현재까지 백신 1차 접종률은 46.3%, 2차 접종 완료율은 20.4%입니다. 10월까지 2차 70%를 달성하려면 남은 두 달 반 동안 약 2천6백만 명이 추가 접종을 해야합니다. 6개월간 약 1천만 명이 2차 접종을 했는데, 절반도 안되는 시간에 2배가 넘는 인원을 더 맞춰야 하는거죠. 접종 속도에 가속이 붙지 않으면, 쉽게 이룰 수 있는 목표는 아닙니다. 또 2차 접종을 위해선 1차 접종이 선행되야 합니다. 화이자, 모더나는 1차 접종후 6주, 아스트라제네카는 8주 후에 2차 접종이 가능하니, 그 시간까지 고려해 9월 초중순엔 1차 접종률 70%를 넘겨야 합니다. 백신 사전 예약률이 저조한 것도 문제인데요. 18~49세 백신 접종 예약률이 60%에 그쳐 정부의 목표 예약률 70%를 밑돌고 있습니다.

[김부겸/국무총리 : 백신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접종을 기피하거나, 코로나가 별것 아니다 하는 그런 생각으로 참여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다고 우리가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 접종하지 않은 젊은 층에서도 감염이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최근에 늘어나고 있습니다.]

결국 10월 70% 목표 달성을 위해선, 원활한 백신수급은 물론이고 예약률과 접종 속도까지 3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합니다. 그런데 또 하나 더. 전문가들은 애초에 이 '70% 집단면역' 목표 자체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변이가 나타나기 전이라면 몰라도, 지금처럼 전파력이 큰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잡는 건 역부족이라는 건데요. 델타 변이 전파력이 백신 접종 속도보다 빠르기 때문에, 목표를 훨씬 더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JTBC '정치부회의' (지난 11일) :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 책임자가 '집단면역은 도달할 수 없는 신화적인 목표'라고 언급한 기사가 현지 언론에 크게 실렸습니다. 델타 변이처럼, 접종자도 감염시키는 새로운 변이가 계속 나타날 거라는 예측입니다.]

[김기남/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지난 16일) : (델타 변이 확산에 따라서 감염재생산지수도 올라갔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집단면역에 필요한 예방접종률도 올라가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는데) 그 상황의 변화를 반영해서 수시로 저희가 그 목표에 대해서는 좀 검토를 할 필요가 있을 걸로 보이고 있습니다.]

< "한국과 아프간은 달라" > 무장세력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에서, 공포와 불안에 떠는 시민들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리 곳곳에선 탈레반 대원들이 깃발을 꽂은 차를 타고 질주하고, 총을 든 채 지나가는 시민을 검문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대학생 (현지시간 지난 17일) : 카불에서는 안전하지 않을 것 같아요. 예전 같은 상황이 아닙니다. 우리는 탈레반이 무섭고 상황이 두려워요. 젊은 세대들은 이런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백 명이 탈레반이 공항 활주로에 모여 누군가를 기다립니다. 20년 전쟁끝애 고향에 돌아온, 탈레반의 공동설립자 겸 실질적인 지도자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아프간 제2도시 칸다하르에 입성하는 현장인데요. 전용기에서 위풍당당한 모습으로 내린 그는, SUV차량 십여대의 호위를 받으며 시내를 가로질렀습니다. 거리엔 환호하는 탈레반들로 가득했고, 일부는 불꽃을 터뜨리기까지 했죠. 워싱턴 포스트" 바라다르가 긴 검은 수염과 흰색 가운, 뿔테 안경을 착용한 채 미국과 동맹국을 정복한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통치 행위'에 나서려는 듯 한데요. 아프간을 장악한 뒤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 이례적으로 얼굴을 드러냈고요. 회견의 처음부터 끝까지 변화와 안전을 강조했습니다. '이슬람 법안에서'라는 단서를 붙이면서도 여성의 권리를 존중하겠다'고 말한 것은 훨씬 더 예상 밖이었죠.

[자비훌라 무자히드/탈레반 대변인 (현지시간 지난 17일) : 샤리아 율법(이슬람 율법)에 따라 우리는 여성들에게 일을 허용할 것입니다. 여성들은 사회의 중요 요소이며, 우리는 그들을 존중합니다. 의료, 교육, 경찰 등 사회가 필요로 하는 곳에서 여성들은 적극적인 역할을 갖게 될 겁니다.]

또 다른 탈레반 간부는 방송 뉴스에 출연해 여성 앵커와 마주 앉아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히잡만 쓴다면, 여성의 학업과 취업 등 외부 활동을 허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탈레반이 여성을 극단적으로 탄압한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피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몰로이 압둘하크 헤마드/탈레반 미디어팀 소속 간부 (현지시간 지난 17일) : 우리 민족이 순교한 목표를 달성한 것, 이 모든 변화와 전쟁에서 50명 이하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것에 대해 알라신에게 감사합니다. 매우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20년 전과 다를바 없는 듯 합니다. 카불 길거리에서 여자 아이들의 모습이 사라졌고, 현지에 있는 외신 기자의 옷차림도 바뀌었습니다. 여성 모델 사진은 아예 페인트로 지워버렸습니다. 일부 지역에선 탈레반 대원들과 결혼을 시킬 여성 명단이 작성됐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후세인 하카니/전 파키스탄 대사 (현지시간 지난 16일) : 세계에는 10억명 이상의 이슬람교도들이 있고, 급진 이슬람주의는 국가를 초월합니다. 우리는 초강대국 미국을 몰아냈습니다. 이제 유일한 초강대국은 신, 즉 알라입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연설문 담당자이자 현재 워싱턴 포스트의 칼럼니스트인 마크 티센이 한국을 아프간에 빗댄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국이 이런 종류의 지속적 공격을 받는다면, 미국의 지원없이는 빠르게 붕괴될 것이다. 미국없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동맹국은 사실상 없다"면서 우리가 한국전쟁 이후 한반도에서 모든미군을 철수했다면 곧장 북한의 지배하에 통일됐을 것"이라고 했는데요. 한 마디로, 미군 없이는 한반도도 아프간 꼴이 날 것이란 주장입니다. 이 글에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논란이 커졌는데요. 우리 정치권에선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직접 나섰습니다. "그는 사실관계를 외면하고 비약을 일삼는 칼럼니스트로 비판을 받는 인물"이라면서 "세계 6위의 군사력과 10대 무역대국인 우리나라와 지금의 아프간을 비교한다는 것은 험담이다. 이런 논리야 말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억 달러의 방위비 분담금을 내놓으라는 것과 연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는데요. 그러면서 "때문에 자주국방의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하루빨리 전시작전권을 회수해야한다는 주장으로 귀결했습니다.

< 조국 품에 잠들다 >

[영화 '봉오동 전투' 예고편 : 일본군 아XX들은? (어림잡아 오백 정도 되는데 대가리수가 계속 늘고 있어) 전투가 얼마 남지 않았단 소리겠지 (나머지는 고지로 이동하고 저격조는 후안산으로 간다. 이 XX들 바싹 따라붙었는데) 너는 쫓기는 척 추격대 XX들을 유인하라.]

영화 '봉오동 전투'의 한 장면입니다. 이 전투를 승리로 이끈 독립군 대장 홍범도 장군. 일본군에겐 '하늘을 나는 장군'이라 불릴 정도로 두려움의 존재였습니다. 독립군 강제 해산 후 구 소련 연해주 지역에 머물다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를 당했고요. 이후 경비, 수위로 생계를 이어가다 카자흐스탄 현지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78년 후, 올해 광복절을 기해 유해가 고국 땅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틀간의 국민 추모기간을 거쳐 대전현충원 안장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홍범도 장군에게 가장 높은 단계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는데요. "우리 민족이 겪은 고난의 근현대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절치부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 : '나 홍범도, 고국 강토에 돌아왔네. 저 멀리 바람 찬 중앙아시아 빈 들에 잠든 지 78년 만일세.' '내 고국 땅에 두 무릎 꿇고 구부려 흙냄새 맡아보네. 가만히 입술도 대어보네, 고향 흙에 뜨거운 눈물 뚝뚝 떨어지네.']

< 표본늘리니 '2억 껑충' > 부동산 소식인데요. 정부의 공식 집값 통계의 지표가 되는 한국부동산원. 이 부동산원이 조사한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값이 사상 처음으로 11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6월 9억 2,813만 원에서 7월 11억 930만 원으로, 한달새 무려 2억 가까이 급등한건데요. 그간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온 부동산원이 통계 표본수를 두 배 가량 대폭 늘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그간 정부는 "민간기관 통계는 호가 중심이라, 부동산원 통계가 더 정확하다"는 입장이었는데요. 하지만 부동산원이 표본 수를 늘리자, 결과는 KB부동산 등 민간기관 수치와 거의 같아졌습니다. 그동안 정부의 집값 통계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 부산대 '입학취소' 논의 >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의혹을 조사 중인 부산대학교 공정관리위원회가 오늘 전체 회의를 열고 조씨의 입학 취소 결정을 논의합니다. 지난주, 어머니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에선 '7대 허위스펙' 전체가 유죄로 선고된 바 있죠. 부산대 측은 오늘 회의를 거쳐 다음주 화요일 조씨의 입학 취소 여부를 언론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의전원 입학이 취소되면 보건복지부 장관 직권으로 의사 면허 박탈이 가능해집니다. 애초에 의사면허 취득 자격이 없어지기 때문이죠. 현재 조씨는 한일병원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입니다.

[조민/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장녀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2019년 10월 4일) : 저는 고졸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제 어머니가 하지 않은 일로 저 때문에 책임을 지는 것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뉴스를 오늘의 원픽으로 꼽으셨나요? 들어가서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뉴스픽 5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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