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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 '채이배 감금' 수사자료 요구…외압 논란

입력 2019-07-03 18:57 수정 2019-07-03 23:48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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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지난 4월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 때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의원회관 사무실에 붙잡아뒀지요. 해당 한국당 의원들이 감금 혐의로 고발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에 관련 수사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주당은 "외압"이라고 비판했고, 이 의원은 "정상적인 의정활동"이라고 맞받았는데요. 관련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3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4월 25일로 거슬러 올라가 보지요. 패스트트랙 대치 때였습니다.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 의원실의 모습인데요. 당시 한국당 의원들, 채 의원을 꼭 붙잡아둬야 했지요. 그러다 보니 보시는 것처럼 고육지책으로 저렇게 못 나가게 문을 콱 막아버린 것이지요. 채 의원 답답한 마음에 "경찰 부를까요?"라고까지 합니다. 이렇게요.

[채이배/바른미래당 의원 : 경찰 부르면 그냥 나가실 거예요?]

[엄용수/자유한국당 의원 : 앉아 있어. 힘쓰지 말고. 괜히. 잠깐이잖아. ]

[김정재/자유한국당 의원 : 그냥 쏘세요, 총 쏘라고. 진짜야. 총을 쏘든지. 아니, 무슨 아직 2시 회의 개의도 안 됐는데. 저희 다 감옥 갈 것 같아요.]

김정재 의원의 이 마지막 얘기, "감옥 갈 거 같다" 이 말이 씨가 됐는지 "채이배 감금 혐의"로 이날 이 자리에 있던 한국당 의원들 진짜 고발당한 것입니다. 경찰 수사 바로 시작됐지요. 그러던 지난 27일이었습니다. 그날 이 현장에 있었던, 그러니까 고발을 당한 당사자인 한국당 이종배 의원 경찰에 연락해서 "수사 계획, 수사 담당자 이름, 연락처 내놓시오" 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경찰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행정안전위 소속 이채익 의원 역시 "수사 진행 상황, 향후 계획, 사건 진행 상황 등등 자료 내놓으시오"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경찰 그런 연락을 받은 경찰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일단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내드릴 수 없습니다"라고 정중하게 거절하기는 했답니다. 하지만 생각해보십시오. 실무자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가슴이 콩닥콩닥 하겠습니까. "아, 우리 청장님 국회 불려나가서 혼나는 거 아냐? 그냥 내 줄 걸" 이랬을 것이라는 말이지요. 바로 그런 이유로 논란이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경찰의 수사 의지를 꺾어놓으려는 외압이 아니냐라는 것이지요. 이렇게요.

[이재정/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한국당 의원들 소환을 앞두고) 경찰에 수사 진행 상황, 수사 담당자, 수사 대상의
명단까지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행위가 외압이 아니면 무엇이겠습니까.]

이렇게 비판 쏟아지니까 당사자인 이채익 의원 오늘 직접 나섰습니다. "국회의원이 자료 좀 달라고 하는 것이 무슨 외압이냐" "내가 경찰청장한테 직접 물었다. 그것이 외압 같냐고?" 그랬더니

[이채익/자유한국당 의원 : 경찰청장도 '절대 우리가 뭐 외압을 받은 적이 없다' (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그렇게 물으면 "예. 그거 외압 맞습니다. 외압 맞습니다" 할 사람이 세상에 또 어딨겠느냐라는 일각의 지적도 있더군요. 어쨌든 이채익 의원 한발 더 나아갑니다. "이것이 어떻게 언론에 유출이 됐는지 조사하라" 말이죠. 이렇게요.

[이채익/자유한국당 의원 : 비공개를 요청한 자료 요구 내용이 어떻게 외부에 알려지게 되었는지 (경찰은) 그 경위를 하나도 빠짐없이 밝혀야 합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얼마 전 조선일보에서 지난 하노이 노딜 이후에 북한 측 회담 실무자들 줄줄이 숙청되고 어디 끌려가고 했다고 이렇게 보도를 했잖습니까.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 통역관이었던 신혜영, 저 뒤에 있는 여성 말이지요. "잦은 통역 실수로 정치범수용소에 갔다" 이렇게 보도를 했더랬지요. 더군다나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 옆에 다른 남성 통역관 뉴페이스가 나타나면서 많은 분들이 '아이고 진짜 끌려갔구나. 불쌍해서 어째. 아이 엄마라던데.'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 바로 그 신혜영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저렇게 짠 등장한 것입니다. 바로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선발대로 와서 김정은 위원장 동선 체크를 하던 김창선 국무위 부장 통역으로 말이지요. 한번 보실까요. 저 여성입니다. 검은색 백 들고 있던. 그러면 지난 하노이 때 모습, 진짜 신혜영 씨가 맞는지 한번 비교를 해보시지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맞는 거 같은데 말이지요. 일단 통일부는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조심스런 반응이었습니다만 일단 동일인물로 저는 보입니다. 어쨌든 천만다행입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6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흐름세가 좀 꺾였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죠. 황 대표 뿐 아니라 한국당 내부에서도 약간 당혹해하는 분위기 있다고 합니다. 오늘도 회의 끝나고 기자들이 그 내용을 직접 물었습니다. 들어보시지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최근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총리에 이어서 이제 6개월 만에 2위로 좀 내려앉으셨는데, 그 이유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예, 저는 국민들만 바라보고 하겠습니다. 계속 저희가 진정성을 가지고 나라를 살리기 위한, 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해간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사랑과 신뢰를 주시리라고 생각합니다.]

기자가 너무 돌직구네요. 어차피 이낙연 총리하고 오차범위 내에서 차이이기 때문에 이것을 "2위로 내려앉았다"는 표현은 너무 좀 과하지요. 통계학적으로. 아무튼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화면제공 : 채이배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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