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국회] 김준교 '대통령 향한' 막말 파문, "당내 중진에 사과"

입력 2019-02-20 18:26 수정 2019-02-20 22:5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민족반역자로 처단하자"는 극언을 서슴지 않았던 자유한국당 김준교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오늘(20일) 발언 파문과 관련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사과의 대상은 문 대통령이 아니었고요. 조금 엉뚱하게 보입니다. 당내 중진들에게 사과한 것입니다. 어찌됐든 사과를 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걸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한국당 전당대회 소식, 그리고 다른 정치권 뉴스를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금 쏟아지는 보도의 양, 대중적 관심도만 따지면 자유한국당 김준교 청년 최고위원 후보! 당 대표 후보급입니다. 이번주 내내 실검 상위권에 노출이 돼있고요. 내려올 생각을 않더라고요. 대통령, 당연히 비판할 수 있고 당연히 싫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수괴 문재인 역시 민족반역자로 처단해야 합니다."

이것은 상식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발언 아닙니까. 자, 김준교 후보! 어제까지만 해도 "진실을 말하면 막말이 되고 극우가 되는 세상!"이라더니, 오늘은 갑자기 사과글 올렸습니다. 이렇게요.

[김준교/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 (음성대역) : 젊은 혈기에 다소 정제되지 못한 표현과 말실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자중하고 더 나아진 모습을…]

저도 이거 보고 '아, 그래! 늦었지만 다행이다' 싶어서 반갑더라고요. 그래서 찬찬히 읽어봤죠. 자, 그런데! 김준교 후보의 사과 대상. '이완구 전 총리, 홍문종 의원, 그리고 당의 어르신과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라고 돼있습니다. 그러니까 자신의 망언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하는 사과가 아니라! 한국당 중진들한테 한 사과였던 것이죠.

자, 그리고 뒤이어 올라온 글들도 보니까, 여전히 개전의 정이 안보인다… 이것 보십시오. '김준교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다음 주 여론조사에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오른다는 데 500원 겁니다.' 했습니다. 500원…본인도 자신이 없는 것일까요?

김준교 후보 한때 대치동에서 잘 나가는 수학 강사였다죠. 지금도 유튜브에 강의 모습 이렇게 있더군요. 

[김준교/자유한국당 청년최고위원 후보 (2011년 11월 30일) : g(x)는 f(a)가 실근을 갖는지 우리가 보려면 g(x) 마이너스 f(a)가 0인, 이렇게 되는 점이 있는지는 x 값이 있으면 되는 거잖아요.]

네, 그렇죠. 노래는 f(x)가 참 잘했죠. 아무튼 지금 논란으로 인지도 급상승하자! "수학 참 잘 가르쳤던 쌤"으로 기억하던 제자들! 김 후보에게 이런 댓글 남깁니다. 보시죠. '이런 인격을 갖춘 분일 줄은 몰랐습니다. 실망입니다'라고요. 제자가 직접 저렇게 글을 남긴 것입니다. 또 김 후보의 서울과학고 4년 후배라는 이 분도 이렇게 기억 했습니다.

[이준석/바른미래당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김준교 후보가) 강경 보수 성향이기는 했지만 지금 나오는 것처럼 막말식의 언급 같은 경우는 거의 없는 성격이었거든요. 그런데 정치라는 게 그렇게 시간이 길어지다 보면 조급함이 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자, 다음은 오랜만에 이명박 전 대통령 소식입니다. 1심에서 징역 15년 선고받고 복역중이죠. 어제 2심 재판부에 건강 상태 악화를 이유로 보석 요청했다고 합니다. 특히 지난해 8월 3일 서울대병원에서 받은 진단서를 첨부했는데, 확인된 병명만 무려 9가지라는 거죠. 먼저 기관지확장증! 이 전 대통령이 예전에 병역면제 받을 때, 이것 때문에 면제를 받았죠. 그러니까 원래 지병이고요. 그리고 역류성식도염! 저도 이것 때문에 가끔 고생합니다. 그리고 탈모! 이것은 요즘 최반장이 고민스러워 합니다. 황반변성! 이것은 노인성 질환이라는 얘기도 있던데 이것은 좀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지난 공판에서 이 전 대통령이 '수면무호흡증'에 시달리고 있다!고도 밝혔다죠. 1~2시간마다 깨고 잠들기를 반복해서 심지어 "돌연사 가능성!"까지 제기했다고 합니다. 사실이면 걱정스러운데요. 하지만 검찰 판단 전혀 다릅니다. 이 전 대통령 건강 상태 보석 허가할 정도 아니다!라는 것이죠. 앞서 말씀드린 질환들, 대부분 만성질환이고 긴급하지도 않다!라고 판단 한다는 것이죠.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자, 다음 소식입니다. 올해로 창립 50주년 맞은 한국도로공사! 1970년 고속도로 건설현장에서 촬영된 추억의 흑백 사진 속 주인공을 찾는 이벤트를 한다고 합니다. 한번 보시죠. 지금 보시는 이 그림이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식에 참가한 군중 속에서, 저 빨간 원 안에 있는 두 꼬마! 태극기를 든 이 두 꼬마를 찾고 있는다는 것입니다. 잘 봐주시고. 이 사진도 한번 보시죠. 1973년 호남고속도로 사진인데, 도로 위를 씩씩하게 걷는 이 꼬마도 찾는다고 합니다. 모르긴 몰라도 두 사진 다 66년 이후 출생자일 거 같은데, 잠깐만요! 저 왼쪽에 있는 이 꼬마, 이 꼬마 혹시 국장 아녜요? 국장하고 걸음걸이가 똑같은데? 연배도 있고, 지금 지천명으로 비슷할 거 같고, 예 아무튼 뭐 좋습니다.

아무튼 제보를 한 분이든, 이게 나다라고 하는 분이든 확인이 되면 도로공사에서는 소정의 기념품을 주겠다고 합니다. 글쎄요, 설령 당사자가 이 사진을 보더라도 어릴 적 기억이 나겠느냐, 제대로 찾겠느냐 이런 걱정도 많습니다. 한 네티즌이 이런 댓글 달았습니다. "지만원 씨한테 물어보면 최첨단 공학기술로 찾아준답니다" 북한군 광주 잠입설 근거라면서 지만원 씨가 선보였던 자칭 '최첨단 얼굴인식 기술' 그걸로 찾으면 될 거 아니냐 이것을 꼬집는 기발한 댓글이었습니다.

그리고요 끝으로 어제 제가 '외모 지침' 논란을 낳은, 이 여가부의 방송프로그램 제작 안내서 이 소식 전해드리면서, 남녀 출연자 비율 맞추라는 내용과 관련해서, 제가 '정치부회의' 예를 들은 것과 관련해서, 몇몇 분들께서 "시청하기 불편하셨다" 항의 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미처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주신 말씀 잘 유념하겠고요. 앞으로도 더 신중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관련기사

"과격분자 놀이터 돼선 안 돼"…한국당 내서도 '자성론' '태극기 세력'에 흔들리는 전당대회…한국당 '딜레마' '옛 측근' 증인 불출석에 속타는 MB…"강제구인 해달라"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