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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박원순-안철수 '아름다웠던 시절은 가고…'

입력 2018-01-20 21:53 수정 2018-01-21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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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앞서 말씀드린대로 비하인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이윤석 기자가 나와 있는데요. 첫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보겠습니다. < "아름다웠던 시절은 가고…" > 입니다.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 이야기인가 보죠?
 
[기자]
 
예, 맞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제 페이스북에 글을 하나 썼습니다.
 
그 내용을 빗대서 저희가 키워드를 만들어본 건데요.
 
박 시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 "정치가 이렇게 사람을 바꿔놓는지 절망감이 든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안철수 대표가 변했다는 얘기겠죠.
 
안 대표가 미세먼지가 심할 때 대중교통을 무료화하겠다는 박원순 시장의 정책에 대해서 '포퓰리즘이다'라고 비판하자 여기에 직접적으로 대응을 한 겁니다.
 
[앵커]
 
사실 2011년이었나요? 그 당시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박원순 시장과 서로 양보를 하면서 상당히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었던 그런 사이였잖아요.
 
[기자]
 
많은 사람들이 그 장면을 기억하고 계실 텐데요.
 
사진을 하나 좀 보시겠습니다.
 
[앵커]
 
그렇죠, 저 장면입니다.
 
[기자]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모습이죠.
 
안철수 대표가 박 시장과 만나 포옹을 하는 장면인데요.
 
당시 안철수 교수가 서울시장 후보 가운데 여론조사 지지율이 굉장히 높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원순 후보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했었죠.
 
박 시장은 어제도 이 모습을 회상하면서 "우리는 좋은 관계였다"거나 "당시의 아름다운 양보는 국민을 감동시켰다"고 말했는데요.
 
그러면서도 현재의 상황을 가리켜 "무조건 비난하는 건 새 정치와는 너무도 먼 방식이다", 이렇게 안철수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앵커]
 
물론 본인의 SNS에 올린 이야기지만 안 대표 측 반응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상당히 또 어떻게 보면 직접적으로 공격을 하는 이야기였기 때문에…
 
[기자]
 
네, 아직까지 공개적으로 대응을 하지는 않고 있었는데요.
 
제가 한 측근과 전화통화를 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안철수 대표가 야당 대표로서 정책을 비판한 건데 사람이 변했다면서 정치적인 공격을 하는 것이야말로 몰상식한 행동이다", 굉장히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의 효과가 미미하다고 비판한 걸 박 시장이 정치 쟁점화한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최근에 미세먼지가 연일 심각하면서 대중교통 무료화 정책 나오는 것에 대해서 이게 여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좀 있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당장 민주당 내에서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박영선 의원과 민병두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박 시장의 미세먼지 대책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박 시장의 글이 표면적으로는 안철수 대표를 향해 공격을 하는 모양새지만, 사실 당내 경쟁자들을 향한 메시지도 담고 있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박 시장의 측근에게 좀 물어봤는데요.
 
[앵커]
 
직접 물어봤습니까?
 
[기자]
 
예, 맞습니다. 오늘 전화통화를 했더니 '안철수 대표만을 향한 것은 아니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앵커]
 
어찌보면 다목적 카드로 썼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열어보겠습니다. < "국정원 특활비, 데자뷰…" > 입니다.
 
오늘 김희중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언론 인터뷰 내용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국정원 특활비를 받아왔다, 또 이 내용은 극소수밖에 몰랐다'고 주장을 했는데요.
 
생각해 보면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국정원 특활비를 수수했던 방법과 매우 비슷한 방식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앵커]
 
그런 이야기가 이제 세간에서도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 국정원 돈을 받았고요. 또 측근, 극소수의 측근들만 알고 있고 또 이런 부분에서 이야기가 나온 것 같은데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볼까요?
 
[기자]
 
이명박 정부 청와대가 국정원의 특활비를 어떻게 수수했는지 좀 살펴보면요.

일단 청와대에서는 김희중 전 제1부속실장 그리고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등이 국정원 특활비를 전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다른 측근들, 청와대 인사들 다 모르고 둘만 안다. 전 김희중 청와대 부속실장이 그렇게 얘기한 거죠?
 
[기자]
 
네, 맞습니다, 물론 추가적으로 더 있을 수는 있겠죠.
 
그리고 윗선이 누구인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상식적으로 김 전 실장 등이 윗선의 관련 내용을 보고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돈은 간혹 청와대 관저행정관을 통해서도 전달이 됐던 것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또 국정원에서는 국정원장과 국정원 기획조정실장만이 특활비 상납 관련 내용을 알고 또 전담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극소수만이 이 내용을 알고 있었다는 건 이 내용이 밖으로 알려지면 안 되고 또 이게 충분히 불법이라는 걸 그들이 알고 있었다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근혜 청와대의 경우에는 정호성 부속비서관, 이재만 총무비서관 이렇게 해서 극소수의 측근들만 또 이 부분을 알고 있었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 거잖아요. 여러모로 어쨌든 이야기한 대로 비슷한 모습이라고 해석을 할 수 있겠네요.
 
[기자]
 
네,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비슷합니다.
 
이른바 문고리 3인방, 또 청와대 비서실장 또 일부 행정관만이 이 내용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국정원에서도 국정원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일부만이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좀 궁금증이 드는 게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는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른바 친이, 친박 진영으로 갈려서 싸웠던 모습을 기억하실 텐데요.
 
그렇다면 국정원 특활비 수수방법을 인수,인계했을 리는 없는데 어떻게 두 정부가 똑같은 방식으로 국정원 특활비를 수수했던 것인지 정치권에서는 데자뷰가 아니냐 이런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또 어찌보면 가장 믿는다고 했던 가까운 측근이 핵심증언으로 또 검찰 수사에 나섰다는 면도 비슷한 면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이윤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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