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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모두 소장·대장 가스 팽창 발견" 국과수 1차 소견

입력 2017-12-18 20:22 수정 2017-12-18 21:28

"육안 관찰로는 정확한 사망 원인 알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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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안 관찰로는 정확한 사망 원인 알 수 없어"

[앵커]

질병관리본부 조사와 별도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원인 규명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국과수가 오늘(18일) 숨진 신생아들의 부검을 실시했는데, 4명 모두에게서 소장과 대장의 가스 팽창이 발견됐다고 합니다. 다만 국과수는 육안 관찰로는 아직 원인을 특정해서 말할 수 없다고 1차 소견을 밝혔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최수연 기자, 부검이 일부 마무리됐다고 하는데 1차 소견 내용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금 전인 저녁 6시 30분쯤에 국과수가 1차 소견을 밝혔습니다.

일단 모든 아기들에게 소장과 대장의 가스 팽창 소견이 관찰됐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육안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확실한 원인은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앞으로 조직 현미경 검사 등을 진행해 장염 여부 등을 판단할 계획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저희가 전해드렸는데 질병관리본부 쪽에서는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최수연 기자의 얘기대로 국과수에서는 아직 거기까지는 확정해서 얘기할 수 없다…. 그러면 두 기관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 겁니까?

[기자]

일단 질병관리본부가 오늘 발표한 내용은 지난 16일, 사건이 발생했던 날 아기에게 심폐소생술을 하기 전에 병원이 자체적으로 배양한 혈액을 가지고 검사한 결과입니다.

오늘 국과수는 세균 검사를 따로 진행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과수는 질본이 말한 감염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포괄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그 얘기는 어느 쪽이 더 앞서서 조사했다고 보기는 어렵긴 하지만 조사 방법이 조금 달랐던 것 같고, 결론은 같을 수도 있고 혹 다를 수도 있다는 것이 국과수의 얘기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국과수 쪽의 부검 결과가 매우 더 인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질병관리본부 쪽에서도 다른 조사를 하겠습니다만 조금 지켜보도록 하죠. 오늘 부검은 동시 부검이 아니라 차례대로 진행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기자]

국과수는 동시 부검이 아닌 차례대로 진행했습니다. 순서는 심폐소생술이 진행됐던 순서, 그러니까 이상 반응이 나타났던 아기들 순서대로 부검을 했습니다. 좀 더 면밀하게 원인 규명을 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지는데요.

다양한 사망 원인들이 제기되고 있다 보니, 부검 전에도 유가족 의견을 듣는 인터뷰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앵커]

워낙 다양하게 얘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정확히 밝혀야 할 것 같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균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고, 국과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 정확히 어떻게 조사하겠다는 겁니까?

[기자]

일단 아무리 작은 가능성일지라도 모든 경우의 수를 열어 놓고 조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유족들은 아기 배가 볼록했고 호흡 곤란 증세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괴사성 장염이나 폐질환의 가능성도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국과수는 세균 감염뿐 아니라 의료 과실이나 의료 기기 오작동 여부까지 폭넓게 검토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럼 국과수의 최종 결과는 언제쯤 나오는 건가요?

[기자]

시기는 유동적입니다.

보통은 한 달 안에 결과가 나오는데요, 워낙 국과수가 신중을 기하고 있어서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또 어떤 단서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진행할 실험 등이 달라지거나 종류도 많아질 수 있습니다.

[앵커]

의료진에 대한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의료진 5명과 치료에 관련된 의료진 2명까지 오늘 1차 조사를 마쳤습니다.

또 아기들의 의료 기록과 신생아실 CCTV 등을 받아서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이례적인 만큼 앞으로는 광역수사대가 직접 맡아서 원인 규명에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원인 규명이 빨리 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국과수로 아이들을 보낸 부모님들의 심경이 굉장히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아침 아기들은 하얀 상자에 담겨서 옮겨졌습니다.

지금 나오는 화면을 보시면요, 하얀 상자에는 아기들의 이름들이 적혀있고요, 앰뷸런스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상자를 붙잡고 한참을 오열했습니다.

몸을 가누지 못하다가 서로 안고 괜찮다며 위로하고 쓰다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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