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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13조 쓴 농어촌사업…체험관·홍보관 관리 '엉망'

입력 2017-10-1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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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어촌 지역에 있는 특산물 홍보관과 각종 체험관들 정부가 이를 위해 지금까지 지원을 한 돈이 13조원 가량입니다. 그런데 현재 이런 용도와 전혀 다르게 쓰이고 있거나 아예 문을 닫은 곳들이 많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여주시 도농교류센터입니다.

관광객의 숙소와 바비큐장, 자전거 대여 등을 위해 지어졌지만 문은 굳게 잠겨 있고 자전거에는 먼지만 쌓여가고 있습니다.

게이트볼장은 농기계 창고로 쓰이고 있습니다.

바로 옆 수상레포츠 선착장은 입구를 쇠사슬로 막아놨고, 데크는 잡초만 무성히 자라고 있습니다.

'강천섬권역 농촌마을개발'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2009년부터 4년 동안 56억 원을 들였지만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무용지물'로 전락한 것입니다.

42억 원을 들인 충남 홍성시 용봉산권역 정비사업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마을도서관과 체력단련실 등으로 사용하겠다고 지은 건물인데요, 관리가 되지 않아 천장에는 거미줄 투성이고요. 현관 입구는 굳건히 잠겨있습니다. 이 건물을 짓는데 무려 25억여 원이 들었습니다.

[인근주민 : (센터 이용객 있나요?) 너무 안 좋아요. 문 닫게 생겼어요. 나라에서 권역(센터)은 잘못한 거예요. 전기세도 못 낼 판입니다.]

이 외에도 원래 용도와는 상관 없는 임대식당 등으로 운영되거나, 개인이 거주하고 있는 곳도 있어 대책이 시급하단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전건구, 영상편집 : 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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