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청와대, 특검 '선별적' 절충안 거부…"임의제출만 가능"

입력 2017-02-06 08:0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하지만 청와대는 압수수색 자체에 응할 뜻이 없어 보입니다. 지난주 빈 손으로 끝난 압수수색 시도 당시, 특검이 "중대 기밀은 제외하고 선별적으로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청와대는 이 역시 거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복현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은 지난 3일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해도 청와대가 경내 진입 자체를 막아서자 현장에서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이후 청와대에 절충안을 제시했습니다.

청와대 안으로 들어가긴 하되 전방위 강제 수색은 하지 않고 선별적인 수색과 압수를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들을 참여시키고 핵심 기밀일 경우 청와대 측 요청을 반영해 열람이나 압수를 하지 않겠다는 취지였습니다.

법원이 발부해 준 영장에는 집행 방법에 아무 제한이 없었지만 특검이 한발 양보한 겁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자신들이 골라서 자료를 내는 임의제출만 가능하다며 "경내 진입을 허용할 수 없다"는 대통령 실장의 방침만 되풀이해습니다.

결국 특검은 청와대가 선별한 자료만 받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철수했습니다.

[이규철/특검 대변인 : 청와대 압수수색은 보여주기식 수사가 아닌 수사상 필수 절차인 증거 수집 필요에 의한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바입니다.]

특검은 청와대 경내가 국정개입 사건이 벌어진 사실상의 '범행 장소'인 만큼 압수수색이 꼭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압수수색 거부에 더 뜨거워진 촛불 "2월엔 탄핵하라" 특검, '청와대 문 열기' 전략회의…'열쇠'는 황 대행 압수수색 범위 넓어 문제? "그만큼 혐의 광범위 해 필수" 압수수색 거부로 대면조사에 쏠린 '눈'…특검 승부처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