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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대교 106중 최악 추돌사고…전쟁터 같았던 현장

입력 2015-02-1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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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 영종도와 육지를 잇는 영종대교에서 사상 최악의 10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아수라장이었는데요. 안개가 짙게 껴 한치 앞도 안 보였고, 지면도 미끄러웠다고 합니다.

이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뒷 차가 앞 차 밑에 깔렸고 버스와 트럭 사이에 승용차가 끼어있고 트럭, 버스 등이 뒤엉켜 있습니다.

어제 아침 9시40분쯤 인천 영종대교에서 10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짙은 안개가 껴 한치 앞도 안 보였고, 최근에 내린 눈으로 지면도 미끄러웠습니다.

피해가 가장 컸던 추돌사고 중간 지점입니다.

차량들이 도미노가 넘어진 것처럼 모두 찌그러져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차량은 위로 솟아오르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2명이 숨졌고 60명이 다쳤습니다.

51살 김모 씨는 태국인 가족들을 태우고 공항으로 가다 변을 당했습니다.

[샤이나/태국인 사고 피해자 : 우리는 밴을 타고 이동했습니다. 가족들과 친구 두 명이 있었는데 그중 김모 씨가 죽었습니다.]

사고는 공항버스가 흰색 택시를 들이받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흰색 택시가 그 충격으로 은색 택시를 들이받고 공항버스가 황급히 멈추면서 연쇄 추돌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상영/흰색 택시기사 : 뭐가 뒤에서 쿵 박았어요. 박으면서 차가 돌았거든. 도는 순간 정신을 잃어버렸거든. 그리고 나서 차가 한 번 두 번인가 또 받혔어요.]

[박성현/사고 피해자 : 사고가 난 버스를 피하려고 하다보니까… 차로에 버스가 서있었어요.]

경찰은 추돌 원인이 된 사고가 이곳 뿐 아니라 두 군데서 더 있던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이현/인천서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장 : 앞에 두 개 그룹이 있고 가운데가 피해가 없는 데가 있고 또 마지막 (그룹)에 피해가 많습니다. 삼(세 번째) 그룹에 84대가 있습니다.]

경찰은 블랙박스 영상들을 분석하는 한편 버스와 택시 운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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