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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말에도 총격 잇따라…커지는 '총기 규제' 목소리

입력 2022-06-06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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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주말 동안 미국 전역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랐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총기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필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4일, 필라델피아 도심에 갑자기 여러 발의 총소리가 납니다.

토요일 밤을 즐기던 수백 명의 시민이 혼비백산해 도망칩니다.

경찰이 출동하자 총격범은 총을 버리고 달아났습니다.

3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면서 악몽 같은 주말이 됐습니다.

같은 날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상점가에서도 총격이 발생해 14살 소녀가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테네시주 채터누가, 네브라스카 오마하, 버지니아 체스터필드 등 주말 동안 10건 가까운 총기 난사 사건으로 여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열흘 전 21명의 희생자를 낸 유밸디 초등학교 참사 이후에도 총격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팀 켈리/테네시주 채터누가 시장 : 총과 희생자에 대해 발표하는 것에 질렸습니다. 채터누가는 더 이상 이를 참지 않겠습니다.]

유밸디 사건의 희생자 유가족들은 총격범이 사용한 돌격용 소총 AR-15의 제조사 대니얼 디펜스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부적절한 마케팅과 판매로 총격 사건에 책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10년 전 샌디훅 총기 사건 때도 유가족이 총기업체로부터 910억 원의 합의금을 받았습니다.

미 정치권에서는 이번에야말로 총기를 규제할 적기라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크리스 머피/미국 민주당 상원의원 : 공화당도 전국적으로 부모와 아이들이 얼마나 겁을 내고 있는지 알게된 것 같습니다. (총기 규제에) 어느 때보다 가깝게 다가갔습니다. 어찌될 지 지켜보시죠.]

과연 이번이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총기규제를 놓고 미국의 민주주의가 중요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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