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김용 세계은행 총재 돌연 사임…트럼프와 불화설도

입력 2019-01-08 07:3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지난 2012년에 아시아계 최초로 세계은행 총재가 됐습니다. 김용 총재가 다음달 1일에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임기가 2021년까지라, 아직 3년이 남아있는데요. 개발 도상국 인프라 투자를 하는 민간 기업에 합류할 것이라고 말은 했는데, 갑작스럽게 왜 사임을 하는 것인지, 여러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심재우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용 세계은행 총재의 사임 소식이 알려진 건 내부 통신망을 통해서입니다.

그는 "극심한 빈곤을 종식시킨다는 사명에 헌신하는 열정적 사람들로 가득한 기관의 총재로 일한 것은 큰 영광이었다"면서"2월1일 세계은행 총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2016년 9월 연임에 성공해 첫 임기가 끝나는 2017년 7월1일부터 5년 임기를 새롭게 시작, 앞으로 3년 5개월이나 남겨둔 상황에서 조기 사임을 발표한 것입니다.

그의 갑작스런 사임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불화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세계은행 총재로 선임됐고, 이후 오바마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와도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기에는 김 총재가 민주당 쪽 인사여서, 자신이 원하는 형태의 세계은행 개혁을 맡기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미국은 세계은행의 최대 지분을 갖고있으며, 세계은행이 설립된지 70여년 동안 미국인이 총재직을 맡아왔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인 김 총재는 다섯살때 미국으로 이민와 하버드대 의대를 졸업하고, 세계보건기구 에이즈 국장과 다트머스대 총장을 지냈습니다.

김 총재는 세계은행 직원들에게 "개발도상국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춘 민간기업에 합류할 것"이라고 향후 진로를 밝혔습니다.

세계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 최고경영자가 임시로 총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