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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불똥', 차량 아닌 천장서…화재 원인 단서 될까

입력 2017-12-22 20:16 수정 2017-12-23 00:49

"천장 공사하는 것 봤다"…목격자-관리자 간 진술 엇갈려
필로티 구조 건물…좁은 통로 타고 불길 번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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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공사하는 것 봤다"…목격자-관리자 간 진술 엇갈려
필로티 구조 건물…좁은 통로 타고 불길 번진 듯

[앵커]

당초 추정과 달리 불덩어리가 천장에서 아래로 떨어지면서 화재가 시작된 걸로 보입니다. 때문에 발화 당시 영상이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윤 기자 뒤로 보이는 곳이 불이 처음 발생한 1층 필로티 주차장인 것 같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1층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이 모두 불에 탔습니다.

당초에는 주차된 차량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최초 신고자도 119에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CCTV를 확인해보니 1층 필로티 천장에서 아래로 불이 뚝 하고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소방당국과 경찰은 오늘(22일) 하루종일 1층 천장을 중심으로 현장감식을 진행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열선 공사를 하다 화재가 났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현장에서 그 부분에 대해서 확인된 것이 있습니까?

[기자]

경찰은 이부분에 대해서는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경찰이 현재 목격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는데 공사하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전기 공사를 한 것은 맞지만 화재 순간 공사를 하고 있었는지는 목격자들과 관리자 사이에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건물 관계자도 공사 과정에서 용접작업은 없다고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지금 확인이 된 것은 1층 천장에서 불이 나서 번진 것은 확실한 거고요. 그런데 이 불과 특히 연기가 삽시간에 위쪽으로 올라가서 2층에 여자 목욕탕에 있었던 이들의 피해가 컸다는 말이죠.

[기자]

네, 지금 제 뒤를 보시면 출입구가 있습니다.

1층 전체가 기둥으로 이루어진 필로티 구조로 만든 건물이기 때문에 넓은 곳에서 만들어진 연기가 순식간에 이 좁은 통로를 타고 위쪽으로 올라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치 좁은 공간으로 연기를 뿜어내는 굴뚝과도 같은 역할을 한 겁니다.

이 때문에 필로티 바로 위에 있었던 2층 여자 목욕탕에 있던 사람들의 피해가 컸습니다.

전체 29명의 사망자 중 20명이 2층에서 발견됐고 대부분이 중·노년층 여성이었습니다.

[앵커]

건물에 불이 꺼지고 잔해를 보니 참혹했던 순간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사망자가 29명이나 발생한 참사이기 때문에 정부도 유가족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죠?

[기자]

네, 오늘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이곳 현장을 둘러봤고 곧바로 장례식장을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 차원에서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최선을 다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유가족들은 협의체를 구성해서 오늘 처음으로 회의를 오늘 열었습니다.

또 제천시청과 제천실내체육관에는 합동분향소가 마련됐습니다.

이곳 화재 현장에도 국화꽃이 놓여진 간이추모공간도 만들어진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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