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3일) 새벽에 추가로 나온 메르스 환자 중에도 3차 감염자가 1명 또 나왔습니다. 어제 2명까지 포함해 현재까지 3명인데요, 아직 그 확산 경로가 병원 내로 국한돼 있다고는 하지만, 앞으로 얼마나 3차 감염자가 더 나올지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2차 감염자였던 40살 안모 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사흘 전 L 병원에 입원했고, 이 때 안 씨로부터 2명이 메르스에 감염돼 3차 감염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안씨가 L병원에 입원하기 사흘 전 K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확진 판정 전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지속적인 3차 감염자가 나올 수 있는 겁니다.
그제 숨진 메르스 확진자 역시 세 번째 방문한 병원에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2차 감염자 중 여러 병원에 입원한 확진자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김용익/새정치연합 의원(전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 : 초기에 메르스에 대한 의식이 소홀했습니다. 환자와 접촉자들의 동선 확보나 신병 확보를 상당히 게을리 한 부분이 있습니다.]
보건당국도 초동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수용하면서, 3차 감염 사례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권준욱/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 현재까지 2건의 양성사례 이외에 추가로 추적조사 및 검사가 진행 되고 있고, 양성자가 더 나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3차 감염자의 급증을 막기위해서는 2차 감염자들이 거친 병원에 대한 전수 추적 조사가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