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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두테르테의 슈퍼카 박살쇼…63억원 어치 '산산조각'

입력 2018-08-02 15:43 수정 2018-08-02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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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산 유치원생 '40분간' 차량 방치

경기도 일산의 유치원에서 6살 아이가 통학 차량에 방치됐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지난달 4일, 유치원 통학차량이 멈추고 아이들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운전기사는 점심을 먹기 위해 이동했는데요. 얼핏 보면 사람이 없는 빈 버스지만 차가 흔들릴 때마다 뒷좌석에서 뭔가 들썩입니다. 잠들어있던 6살 김군의 머리카락인데요. 교사도, 원장도, 운전기사도 모두 현장에 있었지만 잠든 김군을 발견하지 못한 겁니다.

[유치원 관계자 : 운전기사가 있었으니까 당연히 룸미러로 보든 백미러로 보든 그랬을 것 아니에요. 서로가 믿었던 게 없지 않아 있었겠죠.]

이날 낮 최고 기온은 32도, 폭염주의보도 발령됐는데요. 김 군은 40분 가량 차량에 방치됐다가 뒤늦게 발견됐습니다.

[김군 아버지 : 애가 엄청나게 울었어요. '엄마, 나 바지랑 머리가 다 젖었어. 깨니까 아무도 없었어. 우리 가족 못 보는 줄 알았어…']

경찰은 담임교사 장모 씨와 운전기사 성모 씨를 입건했습니다. 한편 지난 달 17일, 동두천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통학 차량에 7시간 가량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린이집 교사와 운전기사 등은 오늘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2. 두테르테, 고가 밀수 차량 '산산조각'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한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고가의 밀수 차량 수십 대를 불도저로 산산조각 냈습니다. 일렬로 주차된 수십 대의 고급 차량 위로 불도저가 올라갑니다. 차들이 완전히 짓이겨질 때까지 차 위를 왔다갔다 반복하는데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이 난 차와 오토바이는 모두 밀수품으로 대부분 1대당 수억 원 대인 포르쉐, 람보르기니, 벤츠 등입니다. 이 날 폐기된 차량과 오토바이의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63억 원에 달합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제가 폐차를 지시했습니다. 부패는 아직 남아 있고, 하루아침에 부패를 다 척결할 수도 없겠죠.]

두테르테 대통령의 폐차 퍼포먼스,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지난 2월에도 세관의 부패를 척결한다는 명목으로 마닐라에서 약 13억 원 상당의 고급차를 폐차시켰습니다.

3. 스웨덴 성당서 17세기 왕실 보물 도난

스웨덴의 한 성당에 보관돼 오던 17세기 스웨덴 왕족의 보물이 도난당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달 31일 범인들은 스트렝네스시의 한 성당에 침입해 칼 9세 왕과 부인 크리스티나 왕비의 왕관 두 점과, 왕권을 상징하는 구슬 모양의 보주 한 점을 훔쳤는데요. 당시 관람객들이 많았지만 순식간에 보물이 보관된 유리를 깨서 훔친 뒤 인근 호수에 준비해 둔 보트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톰 로셀/목격자 : 한 남자는 이쪽에서, 또 한 남자는 저쪽에서 뛰어왔어요. 두 남자는 재빨리 배로 뛰어들었고, 도망갔습니다.]

경찰은 "도난당한 왕관과 왕구는 스웨덴의 국보로 값을 따질 수 없을 정도로 고가의 유물"이라고 전했는데요. 아직 이번 사건의 범인은 물론, 용의자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웨덴 경찰은 이 도난당한 보물을 찾기 위해 인터폴에도 협조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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