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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안철수 단일화 사실상 '무산'…상처만 남긴 설전

입력 2018-06-07 08:47 수정 2018-06-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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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앵커]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8일)부터 이틀 동안 사전투표가 진행되기 때문에 사실상 후보 단일화 시한은 오늘까지로 볼 수 있습니다.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는 줄곧 거론돼왔지만 현재로선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문수, 안철수 두 후보 모두 상대에게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데, 측근들끼리 문자 메시지로 설전을 주고받고, 인터넷 상에서 서로를 비난하는 등 감정의 골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김문수 후보와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의 서울시장 야당 후보 단일화는 결국 무산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문수/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 (안철수 후보 만나실 계획 있습니까?) 없습니다. 전혀 연락받은 것도 없는데…]

[안철수/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 (먼저 연락해 볼 계획 없으십니까?) 지금 현재 어떤 계획도 있지 않습니다.]

여론조사 결과는 어제까지만 공표가 가능하고, 8일부터는 사전투표가 시작됩니다.

어제 단일화 합의가 성사돼야 단일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두 후보 모두 상대방의 포기만 요구하다 단일화 논의를 접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서로 감정의 골만 깊어졌습니다.

안 후보 캠프의 김근식 대변인은 김 후보 측근, 차명진 전 의원에게 "안철수를 밀어주고 홍준표를 제끼자"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를 두고 차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안철수가 정치의 기본이 안 되고 얍삽하게 공작만 하는 참모들에 둘러싸여 있는지 걱정된다"며 김 대변인을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김 대변인도 "문자메시지가 언론에 보도돼 악용됐다. 참 지저분한 언론플레이"라며 "한국당은 공작 정치의 대가답다"고 밝혔습니다.

김 대변인은 차 전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중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부분들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단일화 불발 뿐 아니라 유권자들에게 진흙탕 싸움을 고스란히 보여주면서 서로 상처만 남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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