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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고위급 인사들 방중…지재룡 주중대사 영접 나와

입력 2018-05-14 14:05

북한 대사관 차량, 중국 국빈관 조어대로 진입…류명선·김능오·김수길 포함

소식통 "김영철 부위원장도 방중 가능성…북미 회담 논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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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사관 차량, 중국 국빈관 조어대로 진입…류명선·김능오·김수길 포함

소식통 "김영철 부위원장도 방중 가능성…북미 회담 논의차"

북한 고위급 인사들 방중…지재룡 주중대사 영접 나와

지난주 중국 다롄(大連)에서 북중 정상 간 깜짝 회동이 이뤄진 가운데 14일 북한 고위급 인사가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 고위급 인사가 이날 오전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한 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의 영접을 받으며 중국 측이 대기한 차량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방중한 북한 고위급 인사 중에는 류명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 김능오 노동당 평안북도위원장, 김수길 북한 노동당 평양위원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우두 공항에는 오전에 무장 경찰이 대거 배치되면서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다.

중국 대외연락부 관계자들은 이날 공항에 직접 나와 북한 인사들과 함께 차를 타고 조어대(釣魚台) 방향으로 이동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북한 국기인 인공기를 꽂은 의전 차량과 중국 측 경호 차량 등 7∼8대가 조어대 동문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조어대 앞은 공항과 마찬가지로 경비가 삼엄했으며, 북한 차량이 조어대로 진입하기 20∼30분 전부터는 조어대 인근 도로의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됐다.

북중 양측이 국빈관인 조어대에서 오찬이나 회담을 하는지 구체적인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 고위급 인사의 이번 방중은 지난 7~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 따른 후속 조치와 최근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 내용을 중국에 통보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에 베이징에 온 북한 인사는 북한 통일전선부를 이끄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일 가능성이 있다.

김 부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두 차례 방북 때 사실상 카운터파트 역할을 하며 수차례 면담했고 김정은 위원장과 폼페이오의 면담에도 배석했다.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지난달 14일 북한을 방문해 김 위원장을 접견했을 때 배석했던 류명선 부부장과 지난 11∼12일 평안북도를 방문한 중국 랴오닝(遼寧)성 방문단 등을 맞았던 김능오 평안북도 위원장이 이번 방문단에 포함된 것으로 미뤄 당 대 당 교류 차원의 방문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당시 쑹 부장은 김 위원장의 베이징 방문 이후 북중 문화 교류 활동을 위해 중국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고위 인사가 방중했다면 이는 북미 정상회담의 진척 상황을 중국에 설명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그럴 경우 북미 정상회담의 산파 역할을 한 김영철 부위원장이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방문단의 규모와 의전 상황으로 미뤄 장관급 이상의 인사가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 대 당 교류를 계기로 양국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하기 위해 북측 인사들이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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