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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딸 살해 뒤 불태운 양부모…거짓 실종신고 '들통'

입력 2016-10-02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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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입양한 6살 딸을 살해한 뒤 시신을 불 태워 인근 야산에 버린 양부모 등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딸이 사라졌다며 경찰에 신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강버들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남동경찰서는 오늘(2일) 오후 47살 A씨와 부인 30살 B씨, 이들 부부와 같은 집에 살고 있던 19살 여성 C씨 등 3명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살인 및 사체 손괴, 유기 혐의입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 오후 경기 포천시 신북면에 있는 아파트에서 입양한 6살 딸이 숨지자 다음날 밤 야산에 옮겨 불에 태운 뒤 묻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딸을 암매장한 다음날인 어제 오후 3시 40분쯤, 인천 소래포구 축제장에서 "딸이 사라졌다"며 112에 신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CCTV를 분석해 이들이 축제에 딸을 데려오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들은 딸의 시신을 야산에 버린 사실은 인정했지만 살해 혐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10년 전부터 동거를 해왔고, 3년 전 혼인신고를 하면서 숨진 딸을 입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딸이 숨지기 전 말을 듣지 않는다며 벌을 세운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딸이 숨진 정확한 경위와 학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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