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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내뿜는 고깃집, '미세먼지 농도' 측정해봤더니…

입력 2015-08-27 21:54 수정 2015-08-2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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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엔 실외, 바깥공기를 오염시키는 또 다른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서울 시내 대기 미세먼지 중 7% 정도가 고기나 생선구이집에서 나온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십니까? 저희 취재진이 직접 식당 근처에서 측정해봤더니,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될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김소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삼성역 주변의 대형 고기구이 식당.

연기 배출구 앞엔 그을음이 가득합니다.

근처 직장인들은 괴로움을 호소합니다.

[배한준/인근 직장인 : 힘들죠. 그 냄새가 안으로 다 들어오고 특히 여름엔 창문을 열어놓으니까 머리가 아플 정도로…]

고기구이집이 모여 있는 서울 마포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지금 매캐한 연기 냄새가 심하게 나는데요. 음식점에서 불과 10여m 거리엔 이렇게 주택가가 자리잡고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측정기를 가지고 전문가와 함께 식당 근처의 미세먼지와 일산화탄소를 재봤습니다.

영업 시작 전 40㎍/㎥ 수준이던 미세먼지가 영업이 시작된 후 식당 앞을 지나자 200㎍/㎥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 수준입니다.

0.5ppm에 그치던 일산화탄소도 4.4ppm까지 올라갑니다.

실제로 서울 시내 대기 중 미세먼지의 6.9%가 고기나 생선구이 식당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연기에는 폼알데하이드 같은 발암물질도 포함돼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장영기 교수/수원대 환경공학과 : 미세먼지를 저감하는 장치의 의무화가 필요합니다.]

미국 등 외국에서는 음식점의 미세먼지 배출 허용 기준을 설정해 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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