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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가뭄에 메르스까지 뚫려…강원도 '초비상'

입력 2015-06-16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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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유례없는 가뭄에 이어 메르스까지 뚫리자 초비상에 걸렸다.

16일 강원도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도내에 내린 강수량은 평년 302㎜의 49.5%인 149㎜에 그치는 등 지속되는 고온과 가뭄으로 농작물 파종이 절반 수준에 그치거나 생육부진으로 농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달 현재 도내 밭작물의 총 경작지 1만1966㏊ 중 파종을 마친 면적은 6408㏊로 53.6%에 그치고 잇으며 이중 절반에 가까운 2741㏊가 시들음 등 생육부진(저하) 현상을 보이고 있어 농심이 시꺼멓게 타들어 가고 있다.

더욱이 고랭지 배추 농가들은 8~9월 출하시기에 맞춰 모종을 심어야 하지만 타들어가는 가뭄으로 농민들의 시름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고랭지 전체면적 7200㏊ 중 파종면적은 32.7%인 2357㏊에 그쳤을 뿐 나머지 70%에 가까운 면적에는 메마른 가뭄으로 모종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름배추의 경우 늦어도 6월 중순까지 모종을 밭에 옮겨 심어야 하지만 계속되는 가뭄으로 모종을 내지 못하고 있어 농가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지난 9일 오전 원주에 거주하는 A(47)씨와 B(42)씨가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속초와 춘천에서 메르스 확진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현재 도내 확진환자 4명을 비롯해 의심환자 수가 173명으로 늘어났지만 음압 병상 부족사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내에서 국가지정 격리 병상을 갖춘 강릉의료원의 음압병실은 3실에 불과한데 이어 원주의료원도 3개 격리 병상을 갖추고 있으나 실제로는 2명만 격리할 수 있다.

더욱이 긴급히 격리 병실을 마련한 강원대병원 역시 경증 및 의심환자에 대한 진료만 가능해 기능에 한계가 있어 도민들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이같은 지속되는 가뭄에 이어 메르스 여파로 인해 도내 주요관광지에는 발길이 뚝 끊겨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맞고 있다.

한편 강원도 비상대책본부는 최문순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주의'에서 '경계'단계로 격상시키고 24시간 상황실 운영에 나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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