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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10번째 환자' 비행기 동승객 "당국, 원하면 격리 시켜주겠다고 말해"

입력 2015-05-29 21:24 수정 2015-05-29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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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9일) 중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메르스 환자가 지난 26일 탑승한 홍콩행 비행기에는 앞서 전해드린 대로 한국인 승객 80명을 포함해 16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비행기에 탔던 승객 중 한 분이 우리 보건당국의 관리가 좀 허술한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하시면서 저희 뉴스룸에 제보를 해오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다고 보시는 건지, 잠시 직접 연결하도록 하겠습니다.

본인의 요청으로 성함은 밝혀드리지 않겠습니다. 여보세요!

[메르스 환자 비행기 탑승객 : 여보세요.]

[앵커]

괜찮으십니까, 지금 어떤 증세가 있다거나 하지는 않으시죠?

[메르스 환자 비행기 탑승객 : 네, 그런 증세는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앵커]

다행입니다. 어디에 앉으셨습니까? 비행기 안에서.

[메르스 환자 비행기 탑승객 : 좌석은 11D에 앉았었습니다.]

[앵커]

11D라면 메르스 환자로부터 그래도 직접적인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으셨던 편인데. 메르스 환자로 확진된 분이 앞으로, 좌석 앞으로 오셨다거나 하는 일만 없었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마 화장실은 그 뒤편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커 보이기는 합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 해당 환자의 반경 2m 안에 있는 승객들 외에는 크게 걱정할 우려가 없다 이렇게 입장을 내놨는데. 걱정되시거나 그런 건 없습니까?

[메르스 환자 비행기 탑승객 : 사실 말씀하신 것처럼 2m 안에 밀접 접촉자 이외에는 문제없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사실 단순 동행자 경우에는 관할 보건소에서 매일 건강여부를 체크한다고 얘기를 하는데요. 사실 좁은 기내 안에서 비행 시간이 3시간 넘게 있었던… 같은 공간에 있었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불안한 마음을 접을 수 없습니다.]

[앵커]

원래 독일에 살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메르스 환자 비행기 탑승객 : 네, 맞습니다.]

[앵커]

지금 출장차 잠깐 한국에 들어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일정대로라면 내일 독일로 다시 출국을 하신다고요?

[메르스 환자 비행기 탑승객 : 맞습니다.]

[앵커]

그래서 계속 관리 당국에 문의해오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답변을 받으셨습니까?

[메르스 환자 비행기 탑승객 : 검역당국의 말로는 지금 현재까지 증상이 없고 직접 접촉기준이 아니어서 출국을 해도 된다고 얘기를 하면서 잠복기간 동안은 마스크를 사용하고 주변 사람들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라는 가이드를 받았는데요. 일단은 제가 의심환자랑 기내에 동승한 날짜로부터 4일밖에 지나지 않았고 언론에서 얘기하는 최대 잠복기가 14일까지 남아 있는 상황이어서 그냥 독일에 들어가기에는 아내와 아이가 있는 상황이어서.]

[앵커]

불안하시군요.

[메르스 환자 비행기 탑승객 : 한국에서 좀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2m 안에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격리가 되는데 지금 저한테 전화를 하신 분 같은 경우에는 2m 바깥이기 때문에 자가격리를 하셨잖아요.

[메르스 환자 비행기 탑승객 : 맞습니다.]

[앵커]

자가격리도 어제 다 해제됐다면서요?

[메르스 환자 비행기 탑승객 : 맞습니다.]

[앵커]

그러면 마음대로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그건 어제까지, 즉 다시 말해서 지금 중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의 얘기고 오늘 오후에 중국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그 이후에 보건당국에서 추가로 연락을 하거나 그런 건 없습니까?

[메르스 환자 비행기 탑승객 : 추가로 연락은 왔는데요. 격리조치에 대한 건 아까 말씀하신 대로 일단 풀렸다고 얘기를 했고 평상시처럼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는데 제가 지금 출국하는 것 때문에 계속 불안해서 문의를 했고 그랬더니 추가로 받은 정보는 발열, 기침 등 증상이 나타날 때부터 전염이 확산된다라는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불안해서 격리병동도 문의를 했었는데요. 원하면 저희는 이제 강제 격리조치가 아니어서 원하면 격리를 시켜주겠다라고 얘기했고 그거에 대해서 체크를 해 주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현재로써는 격리 병동이 꽉 차 있는 상태여서 내일쯤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이 정도 상황에서 격리 병동이 꽉 차 있다는 것도 듣기에는 좀 불안한 그런 상황인 것 같고.

[메르스 환자 비행기 탑승객 : 맞습니다.]

[앵커]

무엇보다도 당사자로서는 우리 당국의 대처가 좀 느슨하다 이렇게 느끼시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듣기에도 그렇고요.

[메르스 환자 비행기 탑승객 :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별일 없으시기 바라겠습니다, 우선.

[메르스 환자 비행기 탑승객 : 감사합니다.]

[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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