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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이 아빠' 끝내 병원행… 청와대로 '공' 넘긴 야당

입력 2014-08-22 17:15 수정 2014-08-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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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이 아빠' 끝내 병원행… 청와대로 '공' 넘긴 야당


유민이 아빠 김영오씨가 광화문에 단식 천막을 친 건 40일 전, 그러니까 세월호 국정조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였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 새로 드러나는 건 별로 없고, 여야 간 정쟁만 계속됐습니다. 오히려 7·30 재보선에만 신경을 썼지요.

나 몰라라 하는 새누리당과 무기력한 야당 사이에서 김씨의 단식은 계속됐습니다.

여야는 두 차례나 특별법에 합의했지만, 가족들은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했습니다.

그사이 김씨의 몸은 계속 말라갔고, 말 그대로 뼈만 앙상하게 남았습니다.

새정치연합은 청와대를 향해 본격적으로 포문을 열었습니다. 야당은 유가족을 설득하려고 고군분투하는데, 왜 청와대는 가만히 있느냐는 겁니다.

[박영선/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 : 지난 5월 19일 대국민담화에서 아이들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린 대통령이 아닌가. 지금 그 아이들의 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단식을 하는데, 여기에 답하지 못할 이유가 어디에 있습니까? 또 대통령은 유족에 여한이 남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특별법을 만드는 건 세월호 참사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려는 겁니다.

청와대와 정부여당도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했지만, 행동이 없다는 겁니다.

"숨지게 해선 결코 안 된다. 최대한 노력해서 돌아가시지 않게 해야 한다." 절절한 감정이 묻어나는데요. 누가 한 말일까요.

바로 박근혜 대통령이 9년 전 야당이었던 한나라당 대표 시절 했던 말입니다.

천성산 터널 공사를 반대하며 단식 중이던 지율스님 문제에 대해 말한 겁니다.

오늘(22일) 야당기사는 <이제는 청와대가 나서라는 야당 요구에 청와대 묵묵부답> 이렇게 잡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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